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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부터 건기식까지…'성분 분석 앱' 각광


입력 2017.11.18 06:00 수정 2017.11.18 07:45        손현진 기자

잇따라 불거지는 화학성분 논란…'케미포비아' 확산

전문적인 성분 설명과 유용한 정보 알기 쉽게 제공

건강기능식품 성분을 분석해주는 어플리케이션 '건강한알' ⓒ유비케어 건강기능식품 성분을 분석해주는 어플리케이션 '건강한알' ⓒ유비케어

가습기 살균제로 촉발된 케미포비아(화학성분에 대한 공포증) 현상이 최근의 '살충제 계란'과 '발암 생리대' 사태로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화장품부터 생활용품, 여성용품, 건강기능식품까지 손쉽게 성분 정보를 알려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화학제품을 살 때 겉면에 표기된 성분을 일일이 따져보는 이른바 '체크슈퍼'가 늘면서, 다양한 부문의 전문적인 성분 분석과 그와 관련된 유용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하는 무료 애플리케이션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성분 분석 앱 '화해'는 론칭 초기 화학제품 성분에 민감한 임산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사용자가 늘어 5년 연속 화장품 앱 1위를 지키고 있다.

화해는 시중 화장품의 전 성분을 나열하고, 20가지 주의 성분 중 포함된 게 있는지와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들어갔는지 알려준다. 나이와 피부타입별 화장품 판매 랭킹도 매주 업데이트된다. 기초 화장품부터 향수, 네일 제품까지 9만여개 제품의 성분 정보를 담고 있다.

화해는 성분 정보 외에도 소비자들의 솔직한 사용 후기와 화장품 할인 정보, 피부 상식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여성 소비자들의 필수 앱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유비케어'는 건강기능식품의 원료와 성분 정보를 검색 한 번에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건강한알'을 선보였다.

'건강한알'은 제품 원료가 천연인지 합성인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는지, 부작용을 유발하는지 등을 알려준다.

국내 제품뿐 아니라 해외직구 제품도 검색할 수 있다. 식약처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1만여 제품과 5만여 원료 정보를 제공하며, 전문가의 검증과 자문도 거쳤다.

이동대 유비케어 전략사업부 부서장은 "건강기능식품 원료와 성분은 전문 용어가 많고 해외직구 제품은 외국어로 표기돼 일반 소비자들이 성분 리스트를 읽어도 각각의 원료가 어떤 기능을 하고 어떤 부작용을 유발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며 "케미포비아로 안전에 대한 염려가 커진 소비자들이 건강한알을 통해 성분 정보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케미'는 여성용품·유아용품을 비롯해 세제·샴푸 등 흔히 가정에서 사용되는 화학제품의 성분 안전성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케미에 제품을 검색하면 제품에 함유된 성분들과 그 위험도를 알려준다.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포함됐는지도 품목별로 표시해준다.

알러지 유발 성분이 없고, EWG '그린' 등급(미국환경연구단체 EWG가 제공하는 안전 등급)을 받은 제품만 보여주는 '케미초이스' 기능으로 안전한 화학제품들을 한눈에 확인해 볼 수 있다.

리콜제품에 대한 실시간 알림을 제공해 소비자들이 하자 있는 제품 사용을 빠르게 중단할 수 있도록 하고, 리콜이 필요한 경우 그 방법도 상세히 제공하고 있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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