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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전 임기영, KIA 우승 DNA 발현될까


입력 2017.11.17 14:44 수정 2017.11.17 14:4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일본전 석패로 대만전까지 지면 그대로 탈락

한국시리즈 4차전 MVP 임기영이 선발 낙점

대만전 선발로 낙점된 임기영. ⓒ 연합뉴스 대만전 선발로 낙점된 임기영. ⓒ 연합뉴스

한일전 석패로 1패를 떠안은 야구 대표팀이 대만과 벼랑 끝 승부를 벌인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만과의 2차전을 펼친다.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등 3개국만 참가해 결승에 오르려면 최소 1승을 필요로 하고 있다. 만약 대표팀이 대만과의 2차전에서도 패한다면 그대로 짐을 싸게 된다. 반면, 대만전을 승리하면 이튿날 열릴 일본-대만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승행을 타진한다.

지난 일본전은 선동열 감독의 고민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당초 선 감독은 타선의 기동력과 장타력을 동시에 요구했는데 홈런을 친 김하성을 앞세운 공격은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상대 투수 전원이 시속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던진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마운드는 우려했던 그대로였다. 일단 선발 장현식은 5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틀어막으며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문제는 불펜이었다. 장현식에 이어 등판한 구창모를 필두로 마무리 김윤동과 뒤이어 등판한 함덕주와 이민호 모두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일본전 석패의 원인이이었다.

선동열 감독 입장에서는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에서는 선발 투수에게 힘을 실어주기 보다는 불펜 위주의 투수운용을 천명했던 터라 구원들의 집단 부진으로 교체 타이밍을 잡기 매우 어려워졌다.

불펜의 집단 부진은 선동열 감독을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 연합뉴스 불펜의 집단 부진은 선동열 감독을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 연합뉴스

결국 2차전 선발로 나설 임기영이 장현식만큼의 호투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대만전 선발은 일찌감치 선발 자원으로 분류된 임기영이 나선다. 임기영은 지난 10일 넥센과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였다.

특히 지난 한국시리즈에서의 모습이 발현된다면 대만전을 의외로 쉽게 풀어갈 전망이다. 임기영은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로 팀 우승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한 바 있다. 탈락 위기에 몰린 대표팀에 임기영이 구원자로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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