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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사장단 인사…차남규·김창범 부회장 승진


입력 2017.11.17 08:47 수정 2017.11.17 09:18        이홍석 기자

그룹 조정위원회 성과 공로 인정...삼성맨 옥경석 사장, (주)한화 화약 대표

박윤식 한화손보 대표·여승주 그룹 경영기획실 금융팀장, 사장 승진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왼쪽)와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한화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왼쪽)와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한화
그룹 조정위원회 성과 공로 인정...'삼성맨' 옥경석 사장, (주)한화 화약 대표
박윤식 한화손보 대표·여승주 경영기획실 금융팀장, 사장 승진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와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상 사장)이 나란히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또 지난해 한화에 합류한 삼성전자 출신 옥경석 사장은 (주)한화 화약부문 대표로 선임됐다.

한화그룹은 1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내년 사업계획의 조기수립을 위해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차남규·김창범 부회장 승진, 경영조정위원회 위상 강화
차남규 부회장은 경영조정위원회 금융부문 위원으로서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도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금융부문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견인한 성과를 높이 평가받았다.

또 해외시장 개척 및 핀테크∙빅데이터 등 미래형 금융서비스 모델을 한화그룹 금융부문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공로도 인정받았다.

김창범 부회장은 경영조정위원회 유화/에너지 부문 위원으로 석유화학분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유화부문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공로로 승진했다. 또 경영조정위원회 위원으로서 타 부문과의 시너지 확대에 힘쓴 성과도 인정받았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3년 4월부터 그룹 전반에 걸친 중요사항에 대한 협의 및 계열사간 이해 관계 조정 등을 위해 그룹 내 최고자문기구인 ‘경영조정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위원회를 통해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 및 기업 가치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경영조정위원회는 그룹 경영기획실장인 금춘수 부회장이 의장을 맡고 금융부문 차남규 대표이사, 유화/에너지 부문 김창범 대표이사, 방산/제조 부문 이태종 대표이사, 건설/서비스부문 최광호 대표이사 등 4개의 비즈니스 부문 대표이사가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차 대표와 김 대표가 이번에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위원회의 위상과 역할이 한층 커지게 됐다.

순혈주의 타파...외부 인재 과감한 기용
외부영입 인사를 최고경영자(CEO)로 과감히 기용하는 등 순혈주의 타파 경향도 나타났다. 그룹의 모태기업인 (주)한화 화약부문 대표이사에 옥경석 사장을 내정한 것이다.

옥경석 사장은 삼성전자 출신 경영관리ž혁신 전문가로 지난 2016년 한화그룹에 영입되었다. 이후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사업본부, 한화건설 경영효율화담당 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성과와 역량을 인정 받았다.

그룹 측은 “옥 사장은 제조업에 대한 이해가 높고 경영체질개선과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강점을 보유해 회사의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도 아더앤더슨코리아, PWC컨설팅, 동부화재를 거친 외부 영입 인재다.

지난 2013년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로 취임한 그는 소비자 중심의 경영혁신과 차별화 전략을 통해 영업체질을 개선시키고 회사의 지속 성장과 높은 순이익 달성을 성공적으로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성과주의 원칙· 발탁인사로 새인물 적극 기용
성과주의 기조도 나타났다.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한 여승주 경영기획실 금융팀장은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재임당시 주가연계증권(ELS)의 여파로 적자를 면치 못했던 한화투자증권을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7월부터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금융팀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내 금융계열사의 미래 신사업 전반을 주도하고 금융 계열사 전반의 리스크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한 새 인물 발탁도 이뤄졌다.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 승진과 함께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은수 부사장은 다년간 한화 유럽미국 법인을 담당한 글로벌 전문가로 새로운 혁신과 경영 트렌드 변화 대응력 및 추진력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새롭게 진출한 면세점사업 등 경영현안 타개와 한화갤러리아 신규점포 확장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적임자라는 것이 그룹측의 설명이다.

또 (주)한화 재경본부장에서 한화저축은행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성일 전무는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역임 및 한화투자증권, 한화손해보험 근무 경험 등 금융분야에 대한 폭넓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한화건설 재무실장에서 한화역사 대표이사로 내정된 박병열 전무는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내실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한화그룹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그동안 그룹 내 주요사안에 대한 자문을 원활하게 수행해 온 경영조정위원회에 대한 긍정평가가 이뤄졌다”며 “글로벌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탁, 순혈주의를 타파한 외부영입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를 통한 하이브리드 경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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