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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호투’ 장현식 뒤에 김하성 있었다


입력 2017.11.17 08:13 수정 2017.11.17 08:1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일본과의 개막전서 4번 유격수 출전해 맹활약

동점포와 잇따른 호수비로 장현식 지원

일본전에서 4번 타자 유격수로 맹활약을 펼친 김하성. ⓒ 연합뉴스 일본전에서 4번 타자 유격수로 맹활약을 펼친 김하성. ⓒ 연합뉴스

넥센의 4번 타자에서 이제는 국가대표 4번 타자로 나선 김하성이 미친 존재감을 과시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대회 개막전에서 승부치기 끝에 7-8 끝내기패배를 당했다.

불펜의 난조 속에 다 잡았던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다만 패배 속에서도 분명한 소득은 있었다.

한국은 선발로 나와 5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한 장현식과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김하성의 맹활약을 앞세워 일본과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특히 일본을 상대로 5이닝을 비자책으로 막아낸 장현식의 호투가 눈부셨는데 그 뒤에는 국대 4번 유격수 김하성의 든든한 지원이 따랐다.

이날 김하성은 경기 초반부터 안정적인 수비로 한국의 내야를 책임졌다. 경기 초반 실점 과정에서 2루수 박민우의 송구 미스와 3루수 정현의 아쉬운 공 처리가 나왔지만 김하성은 흔들리지 않고 내야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강한 어깨와 정확한 포구로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과시하며 장현식의 호투에 힘을 실었다. 5회말 수비가 결정적이었다.

김하성은 5회말 무사 1루서 일본 구와하라 마사유키의 타석 때 나온 땅볼을 몸을 날려 역동작으로 잡아낸 뒤 기가 막힌 송구로 주자를 1루에서 잡아냈다.

1루 주자가 2루로 스타트를 끊자 베이스로 몸이 치우쳤지만 감각적인 운동 신경으로 포구에 성공한 뒤 강한 어깨로 주자를 잡아냈다. 김하성의 호수비로 힘을 낸 장현식은 남은 두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하성의 공수 맹활약이 아니었다면 장현식의 호투도 없었다. ⓒ 연합뉴스 김하성의 공수 맹활약이 아니었다면 장현식의 호투도 없었다. ⓒ 연합뉴스

타석에서도 김하성의 존재감은 빛났다.

김하성은 한국이 0-1으로 뒤지던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일본의 선발 투수 야부타 가즈키의 초구를 받아쳐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로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이 홈런으로 노히트 무실점 호투 중이던 야부타는 급격히 흔들렸다.

흔들린 야부타는 곧바로 최원준과 정현에게 연속안타로 허용했고, 결국 하주석의 희생플라이 때 추가 1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하성의 홈런이 시발점이 되면서 한국의 공격력이 살아났고, 야부타를 끌어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셈이다.

물론 장현식의 깜짝 호투 역시 김하성의 공수 맹활약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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