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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닷 박사' 장은주, 삼성전자 첫 여성 펠로우


입력 2017.11.16 16:20 수정 2017.11.16 16:45        이홍석 기자

퀀텀닷 상용화 핵심 역할 인정..."최고 명예 펠로우 선정 영광"

장은주 삼성전자 펠로우.ⓒ삼성전자 장은주 삼성전자 펠로우.ⓒ삼성전자
퀀텀닷 상용화 핵심 역할 인정..."최고 명예 펠로우 선정 영광"

삼성전자에 첫 여성 펠로우(Fellow)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권텀닷 박사'인 장은주 펠로우다.

삼성전자는 16일 단행한 2018년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장은주(47) 종합기술원 매터리얼(Material)연구센터 무기소재랩 연구원을 펠로우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도입한 펠로우 제도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술 인재에게 부여되는 직책이다. 펠로우에 선정되면 개인 연구실을 비롯해 연구비와 학회 활동 등 각종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펠로우 선정 이유에 대해 권텀닷 한 분야에 10년 이상 몰두해 기초연구부터 상용화까지 성공해 낸 인물로 많은 연구원들에게 롤 모델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펠로우는 퀀텀닷을 친환경 차세대 유망 기술로 확신하고 국내외에서 연구하는 곳이 거의 없었던 지난 2002년부터 13년간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2015년 마침내 제품 상용화에 성공, 퀀텀닷 분야의 프론티어(개척자)로 인정받았다.

퀀텀닷은 빛을 흡수하고 발광하는 특성이 좋아 광 기기 응용에 활발히 연구되고 있었으나 카드뮴 등 유해 중금속이 포함돼 기술적으로 확산되지 못했던 소재였다.

회사측은 "학계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카드뮴이 없는 카드뮴프리(Cd-free) 퀀텀닷 기술을 독자 개발해 수퍼초고화질(SUHD) TV를 최초로 상용화 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에 몰입하고 탐구를 즐기는 스타일로 한 번 마음먹은 일은 끝까지 해내고야 마는 승부사로 정평이 나 있다"고 평가했다.

장 펠로우는 이번 선임에 대해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는 종합기술원에 입사해 기술자로서는 최고 명예인 삼성 펠로우가 된 것을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퀀텀닷은 삼성이 이끌어 가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의 대표적인 소재기술로 앞으로도 삼성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 되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삼성 펠로우로서 자부심을 갖고 기술 중심의 삼성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후배들을 지도해 퀀텀닷이 차세대 기술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장 펠로우는 지난 1998년 포항공대에서 화학공학 분야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캐나다 오타와대 박사 후 과정(Post-Doc)을 마치고 2000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 입사해 소재 기술을 연구해 왔다.

한편 삼성 펠로우 출신으로는 지난 2일 사장단 인사에서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으로 선임된 김기남(59) 사장과 사장으로 승진한 진교영(55) 메모리사업부장 등이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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