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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권민아 "내 연기 77점, 소지섭과 로맨스 꿈꿔"


입력 2017.11.18 08:00 수정 2017.11.19 09:58        부수정 기자

MBC 수목극 '병원선'서 유아림 간호사 역

"한 뼘 성장…다양한 모습 선보일 것"

MBC '병원선'을 마친 AOA 권민아는 "이 드라마를 통해 한뼘 성장했다"고 말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MBC '병원선'을 마친 AOA 권민아는 "이 드라마를 통해 한뼘 성장했다"고 말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MBC 수목극 '병원선'서 유아림 간호사 역
"한 뼘 성장…다양한 모습 선보일 것"


"저만의 강점은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죠!"

걸그룹 AOA 출신 연기자 권민아(24)는 해맑다. 인터뷰 내내 소녀처럼 배시시 웃은 그는 무엇이든지 '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가치관이 자신의 무기라고 했다.

권민아는 최근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을 마쳤다. 지상파 40부작 드라마는 처음이다. 간호사 캐릭터도 쉽지 않았다.

극 초반 설정 탓에 간호사 폄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어찌 됐든 수목극 1위로 종영했다.

16일 서울 명동에서 만난 권민아는 "많이 부족했는데 제작진, 출연진의 도움을 받고 잘 마쳤다"며 "'병원선'을 통해 힐링했다"고 미소 지었다.

밝은 유아림은 권민아에게 꼭 맞는 옷이었다. "감독님께서 싱크로율이 높다고 해주셨어요. 호호. 강민혁 오빠도 '유아림이 너 아니냐'고 했고. 아림이처럼 저도 처음엔 실수도 많이 했는데 점차 나아졌어요. 지상파 40부작 드라마를 끝냈다는 것 자체가 뿌듯합니다. 간호사 캐릭터를 흡수하지 못할까 봐 걱정했는데 한 뼘 성장했어요. 감독님께서도 진짜 간호사 같다고 해주셨답니다."

의학 드라마라 바짝 긴장하고 촬영에 들어간 그는 유튜브 영상 등 관련 자료들을 통해 캐릭터를 공부했다.

MBC '병원선'을 마친 AOA 권민아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전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MBC '병원선'을 마친 AOA 권민아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전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드라마는 극 초반 간호사 폄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민아는 "작품 설정 때문에 치마를 입었는데 논란이 돼서 당황했다"며 "처음엔 속상했지만 시청자 비판을 받아들였고, 이후 괜찮아졌다"고 고백했다.

정경순, 하지원, 김광규 등 대선배들과 촬영한 그는 "선배님들께서 편하게 해주셔서 촬영을 잘 마쳤다"며 "선배님들을 보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2012년 AOA 1집 싱글 앨범 '엔젤스 스토리'(Angels' Story)로 데뷔한 권민아는 가수 활동 외에도 '참 좋은 시절'(2014), '꽃할배 수사대'(2014), '모던파머'(2014), '부탁해요, 엄마'(2015), '클릭유어하트'(2016)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를 이어왔다.

권민아는 연기에 대한 댓글을 꼼꼼하게 봤단다. 초반에 악플도 있었지만 갈수록 선플이 이어졌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제 연기 점수요? 77점이요. 호호. 행운의 숫자가 두 개 있잖아요. 부족한 23점은 앞으로 더 채울래요. 연기의 기본인 발성, 발음, 대사 전달력 등을 연습하려고요."

그가 생각하는 연기의 매력은 무엇일까. "분노, 슬픔, 짜증, 행복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잖아요. 가수로 활동할 때는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만 보여드리는데 연기할 때는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일 수 있어요. 정말 짜릿해요. 제 평소 이미지가 엉뚱하고 마냥 해맑은데 이젠 어둡고, 강한 캐릭터도 하고 싶어요. 죽기 살기로 준비해서 잘 해낼 자신 있어요. 눈물을 펑펑 흘리는 비련의 여주인공도 욕심납니다."

MBC '병원선'을 마친 AOA 권민아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가수, 연기 활동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MBC '병원선'을 마친 AOA 권민아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가수, 연기 활동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롤모델은 이정현과 엄정화다. 7살 때 이정현의 '와' 무대를 보고 깜짝 놀랐단다.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면서 선배님들을 따라가고 싶어요. 박형식, 임시완 등 칭찬받는 '연기돌'처럼 호평받고 싶기도 하고요."

권민아는 지난 1일 자신의 첫 번째 에세이 '별은 밤에도 길을 잃지 않는다'도 출간했다.

그는 "캘리그라피와 글쓰기에 관심 있었는데 고맙게도 출판사에서 출간 제의가 왔다"며 "스물다섯, 평범한 여자 권민아의 일상과 생각을 담았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전해주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연예계 활동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묻자 그는 '짧은 치마'로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 했을 때와 연기 데뷔작을 찍을 때를 꼽았다.

연기자라면 로맨스 장르에도 욕심날 법하다. "'사랑의 온도'를 재밌게 보고 있어요. 서현진 선배님의 팬입니다. '또 오해영!' 때 봤는데 정말 예쁘더라고요. 멜로하고 싶죠. '미안하다 사랑한다' 때부터 좋아했던 소지섭 선배님과 호흡하고 싶어요. 만날 수만 있어도 좋을 것 같아요(웃음)."

MBC '병원선'을 마친 AOA 권민아는 "다양한 기회를 통해반전 매력을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MBC '병원선'을 마친 AOA 권민아는 "다양한 기회를 통해반전 매력을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초아가 탈퇴한 AOA 활동 계획도 팬들이 궁금해할 부분이다. "내년 초쯤 6인조로 복귀할 것 같아요. 음악 활동은 정말 오랜만인데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면 잘 될거라 믿어요. 아이돌그룹이 겪는 '마의 7년'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아요. 음악활동은 꼭 하고 싶거든요.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없어요."

같은 그룹 멤버 설현도 연기자로 활동 중이다. 권민아는 "설현의 노력, 열정, 끈기를 배우고 싶다"면서 "멤버들끼리는 라이벌 의식 없이 서로 응원해준다"고 했다.

인터뷰 내내 해맑게 웃은 그는 "화는 내 본 적 없는데 가끔 속상한 일이 생기면 혼자 풀거나, 룸메이트 혜정이랑 술 한잔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했다.

가수, 연기자로 세운 목표에 대해선 "연기, 노래, 도서 집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며 "지금처럼만 지낼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대중에게 받고 싶은 평가를 물었다. '반전 매력이 있다'는 평가를 듣고 싶단다. "재능도 있고, 의외의 매력이 많은 모습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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