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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나 "악역 탓? 남자배우들 대시 없었다"


입력 2017.11.15 06:10 수정 2017.11.15 08:01        스팟뉴스팀
박하나 화보가 공개돼 화제다. ⓒ bnt 박하나 화보가 공개돼 화제다. ⓒ bnt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 '빛나라 은수' 그리고 최근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이전과는 다른 연기를 보여주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배우 박하나와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스타일난다, 섀도우무브, 프론트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촬영에서는 내추럴한 무드는 물론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운 콘셉트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첫 번째로는 깨끗한 분위기의 화이트 원피스를 입고 나른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진 촬영에서는 레이스 디테일이 돋보이는 시스루 원피스를 착용해 여성스러운 무드를 배가시켰다. 마지막 촬영에서는 네이키 컬러의 러플 원피스를 입고 러블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촬영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화보 촬영 소감에 대해 "오늘은 뭔가 좀 더 편하게 했고 의상부터 메이크업까지 합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요즘 패션에 관심이 생기고 있거든요. 이제는 오늘 연출했던 콘셉트처럼 여성스러운 의상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가 됐나 봐요"라고 답했다.

일일 드라마 '빛나라 은수'에서 김빛나 역을 맡았던 그는 "줄곧 비슷한 캐릭터를 맡았는데 빛나 역은 너무 나쁘게만 보이지 않게 하려고 씬 하나하나에 밝고 개구쟁이 같은 느낌을 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마냥 얄미운 캐릭터보다는 얄밉지만 이해도 되면서 한편으로는 안쓰러운 여동생 이미지를 만들고 싶었거든요"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는 캐릭터로 혹평을 받았던 그는 "제안을 받고 너무 신났어요. 시대극이라 표현할 부분들도 많고 상상하고 공부하면서 촬영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옛날 머리 스타일을 해야되는데 도저히 제 머리로는 그걸 표현할 수 없어서 제가 직접 남대문 시장에 가서 가발을 직접 샀어요. 가발이 잘 어울려서 다행이었고 오히려 편한 점도 많았어요"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작년부터 꾸준히 작품에 임하고 있는 그에게 쉬지 않고 일하는 이유가 있냐고 묻자 "쉬는 게 무서워요. 쉬면 무기력해지고 허무한 기분이 들거든요. 천성적으로 이 직업이 제게 잘 맞는 것 같아요. 오히려 쉬는 게 힘들어요"라며 천상 배우의 모습을 보였다.

예능 프로그램 '풍문으로 들었쇼'로 MC에도 도전한 그는 박수홍과의 호흡은 어떠냐는 질문에 "첫 MC라 부담감도 있고 순발력 있게 잘 대처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데 오빠가 옆에서 많이 도와줘서 편하게 잘 하고 있어요. MC끼리 케미가 있어야 되는데 말이 끊기기 전에 오빠가 자연스럽게 도와주셔서 명품 MC라는 말이 납득이 가더라고요"라고 답했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은 '정글의 법칙'을 꼽으며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혈액형이 AB형인데 적응력이나 센스는 확실히 갖고 있는 것 같아요. 활동적인 예능은 많이 해보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하고 싶은 역할에 대한 문에는 "'기황후' 찍었을 때 하지원 씨가 맡았던 역할이 너무 부러웠어요. 사극이었고 예쁜 부분도 있었지만 액션 씬이 많았는데 대역도 안 쓰고 직접 연기하셨거든요. 그렇게 다이나믹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함께 호흡 맞춰보고 싶은 배우가 있냐는 물음에는 "신하균 선배님이오. 멋있는 배우분들도 많이 뵀었지만 후광이 비친 선배님은 신하균 선배님이었어요. 알고 보니 제가 신하균 선배님의 작품들을 많이 봐왔더라고요. 출연하셨던 '더 게임', '지구를 지켜라' 같은 영화가 좀 독특하잖아요. 제가 그런 역할들을 하고 싶기 때문인지 동경하는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비슷한 캐릭터에 대한 아쉬움이 있냐는 질문에는 "아쉬움은 당연히 있어요. 그래서 '란제리 소녀시대' 출연을 참 잘한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두려운 부분도 물론 있어요. 검증된 캐릭터를 많이 주시는데 비슷한 역할을 맡더라도 어떻게 하면 다르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해요. 배우는 비중을 따지면 안 되잖아요"라고 답했다.

쉬는 날이면 집에서 애완조 세 마리와 시간을 보낸다는 그는 "저도 우연히 키우게 됐어요. 근데 개랑 새랑 똑같더라고요. 교육도 되고 주인도 알아보고 주인 오면 소리도 내고 신기해요. 집에 있을 때는 개처럼 집에 풀어놓고 키우는데 개처럼 쫓아오기도 하고 제가 외출하면 같이 나가려고 막 쳐다보고 그래요. 미워하고 좋아하는 것도 알고 똑똑해요"라며 애완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묻자 "결혼을 생각해야 할 나이고 지금까지 출연했던 드라마를 보니까 결혼식 장면이 매번 있더라고요. 밤마다 휴대폰으로 드레스를 보면서 캡처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얼마 전에는 웨딩 화보를 촬영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웨딩드레스가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도 해주고 그래서인지 어떤 식장에서 어떤 분위기로 해야 되는지 저도 모르게 관심이 가더라고요"라고 답했다.

동료 연기자들의 대시는 없었냐는 질문에는 "제가 나쁜 역할을 많이 했잖아요. 그래서인지 상대 배우분들과도 많이 친해지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도 잘 지내지만 드라마 속 캐릭터 때문인지 딱히 대시를 받은 적은 없어요"라고 전했다.

오지은 닮은 꼴에 대해서는 " 한 번은 제가 언니 대기실에 찾아간 적이 있었는데 보자마자 서로 웃었어요. 같이 사진도 찍어서 SNS에 업로드했는데 저는 오히려 다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서 올린 건데 많은 분들이 '진짜 닮았다'는 의견을 주셔서 재밌었죠"라며 웃음 섞인 대답을 전하기도 했다.

자신의 매력 포인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생긴 거와는 다르게 털털한 부분이오. 어떤 사람을 만나도 편안하게 해드릴 수 있거든요"라고 답했다.

줄곧 검증된 캐릭터를 맡으며 갈증을 느낄 찰나 직접 뽀글거리는 가발을 찾아 쓰고 코믹스럽지만 어딘가 처연한 연기를 꺼내 보인 배우 박하나. 앞으로 다양한 색깔을 낼 줄 아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스팟연예 기자 (spote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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