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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유승민 당 대표의 만남…'통합'작업 향후 행보는?


입력 2017.11.14 16:46 수정 2017.11.14 17:28        이동우 기자

유승민 "호남배제는 오해"

연대·통합 시그널만 확인

유승민 바른정당 신임 당대표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해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신임 당대표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해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신임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만나 양당의 협력의지를 다졌다. 앞서 통합논의에서 불거진 '호남배제'는 사실상 오해라는 뜻을 명확히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취임 인사를 위해 찾아온 유 대표를 맞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기득권 정치를 깨고 새로운 정치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당"이라며 양당의 공통분모를 거론하며 환대했다.

유 대표 또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언급하며 "국가적으로 제일 중요한 안보, 경제, 민생, 한국정치의 개혁에 관해 생각이 많이 일치한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협력할 부분이 굉장히 넓다고 공감했다"며 화답했다.

이날 회동에서 양당 대표는 지난 9월 통합론이 불거질 당시 호남지역 배제와 관련된 오해를 풀고, 주호영 전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진행했던 7개의 정책법안을 이어가겠다는 두 가지 뜻을 밝혔다.

유승민 대표는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당시 발언에 대해 "보수정권과 진보정권 모두 과거 안보 정책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안보위기 속에서 앞으로 갈 미래를 보고 한 얘기"였다며 "지역주의도 호남을 배제한 적이 없고 과거가 아닌 미래를 위한 정치개혁을 제대로 하려면 지역주의를 극복하자는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양당의 연대·통합과 관련해 "국민의당과 정치적인 협력을 어떻게 할 것인지 가능성을 당연히 열어놓고 생각해보겠다"며 "단 선거연대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이나 국민의당이 얼마나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직접 확인이 안 돼 앞으로 대화과정에서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날 양 대표는 통합에 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것은 오는 21일 국민의당의 정책노선을 결정짓는 '끝장토론' 결과에 따라 향후 통합논의에 관한 정책 노선이 결정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 또한 바른정당과의 통합논의에 호남계 중진들을 의식한 듯 유 의원의 발언을 주로 경청하며 연대에 집중할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유 의원은 전날 당 대표로 선출된 후 기자간담회에서 "3당 중도보수 통합을 위해 한국당과 국민의당에 대해 창구를 만들겠다"며 "12월 중순까지 성과를 내겠다"고 말해 향후 통합 논의의 구체적인 윤곽은 일러도 내년 초에 드러날 전망이다.

정치권은 양당의 통합 논의가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양당 대표는 통합 시그널만 확인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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