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강환구 '원톱' 세대교체…정기선 전무 부사장 승진

최종편집시간 : 2017년 11월 19일 11:50:54
현대중공업, 강환구 '원톱' 세대교체…정기선 전무 부사장 승진
권오갑 부회장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내정…지주사 체제 전환 마무리
최길선 회장 경영일선 물러나…주영걸·공기영 사장 승진 '세대교체'
기사본문
등록 : 2017-11-14 12:58
박영국 기자(24pyk@dailian.co.kr)
▲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가칭) 대표이사 부회장 내정자,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정기선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 내정자.ⓒ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 작업의 일환으로 대대적인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최길선 회장이 자문역으로 물러나고 비교적 젊은 인물들이 승진과 함께 전면에 나서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주력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은 강환구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4일 이같은 내용의 사장단 및 자회사 대표에 대한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는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이 자문역으로 위촉되고, 권오갑 부회장이 대표이사에서 사임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강환구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며, 책임경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권오갑 부회장은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칭)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에서 사임한 권 부회장은 창사 이래 가장 큰 시련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위기극복을 위해 4년의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노력했으며, 앞으로는 지주회사 대표로서 새로운 미래사업 발굴과 그룹의 재무 및 사업재편, 대외 활동 등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의 주영걸 대표, 현대건설기계 공기영 대표는 각각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대주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아들인 정기선 전무는 부사장 승진과 함께 지난해 말 분사한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대표이사 부사장에 내정됐으며, 현 안광헌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이사로서 회사를 이끌게 된다. 정 부사장은 선박영업부문장 및 기획실 부실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현대글로벌서비스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날 인사에서는 계열 자회사 대표의 교체도 함께 단행됐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대표에는 현대건설기계 강철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현대E&T의 새 대표에는 심왕보 상무, 현대중공업모스에는 정명림 전무가 각각 전무와 부사장으로 승진, 새 대표로 내정됐으며, 현대힘스 대표에는 현대중공업 오세광 상무가 내정됐다. 이들은 각각 주총을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일감 부족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영진 세대교체를 통해 현재의 위기상황을 보다 적극적으로 돌파해 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인사배경을 밝혔다.

또,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사업재편 및 독립경영 체제 확립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새로운 경영진들로 하여금 2018년 사업계획의 실천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자문역으로 위촉된 최길선 회장은 1946년생으로 1972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약 40여년을 조선소 현장을 지켜온 한국 조선업의 산증인이다. 입사 12년만인 1984년 상무로 승진했고, 현대삼호중공업 전신인 한라중공업 사장과 현대미포조선 사장을 역임했으며, 2009년 현대중공업 사장을 끝으로 퇴임했다.

하지만, 2014년 조선업 위기극복을 위해 다시 현대중공업 회장으로 복귀했으며, 그동안의 현장경험을 살려 조선, 해양 부문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

최 회장은 “아직 회사가 완전히 정상화되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면서 “이제는 후배들의 힘으로 충분히 현대중공업이 재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용퇴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사장단 인사에 이어 조만간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데일리안 = 박영국 기자]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