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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개혁보수가 어떻게 다른지 보여주겠다"…한국당과 차별화


입력 2017.11.14 17:32 수정 2017.11.14 17:36        조현의 기자

"어떻게 다른지 말과 행동으로 보여줄 것"

洪 '고사 작전'에 대한 반발 풀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바른정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가 열렸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4일 오전 국회에서 바른정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가 열렸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신임 대표가 14일 자유한국당과 차별화에 나섰다. 유 대표가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을 아우르는 중도·보수 대통합을 추진할 뜻을 밝힌 만큼 바른정당의 추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한국당과 무엇이 다르냐는 질문을 현장에서 국민들로부터 수도 없이 받았다"며 "지금부터 개혁보수가 어떻게 다른지 입법·예산·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저희들의 말과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예방을 거절한 홍준표 한국당 대표를 향해 "졸렬한 작태를 보고 실망했다"고 비난했다.

유 대표와 함께 새 지도부에 입성한 하태경·박인숙 최고위원도 한국당에 쓴소리를 던졌다. 하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당사 및 시·도당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을 걸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해 "망나니 보수이자 역사에 대한 패륜"이라며 "잘났든 못났든 보수 대통령이다. 바른정당은 그렇게 배신을 안 한다"고 꼬집었다.

박 최고위원도 "홍 대표를 비롯해 한국당 지도부들이 온 사방에 총질한다"면서 "자기편을 쐈다가 반대편도 쏜다. 더는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말라"고 힐난했다.

바른정당 새 지도부의 이같은 발언은 바른정당 의원 9명의 한국당 복당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자, 바른정당에 대한 한국당의 '고사 작전'에 대해 반발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과의 연대에 관해 "지금 한국당은 희망이 없고 보수의 미래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유 대표는 이날 오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나 정책연대는 물론 선거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민의당과 정치적인 협력을 어떻게 할 것인지 가능성을 당연히 열어놓고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유 대표가 다음 달 중순까지 한국당과 국민의당을 아우르는 중도·보수 대통합 로드맵을 내놓아야 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한국당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 대표는 전날 당 대표로 선출된 후 기자간담회에서 "3당 중도보수 통합을 위해 한국당과 국민의당에 대해 창구를 만들겠다"며 "12월 중순까지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예방을 마치고 정의당도 찾았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바른정당이 비교섭단체가 됐지만, 정치개혁의 선봉에 설 수 있다"고 응원했다.

이에 유 대표는 "작은 수의 의석으로도 국회에서 법안과 예산안을 관철하는 등 정의당 의원들이 큰 역할을 해왔다"면서 "바른정당이 의석수와 지지도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꼭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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