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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 기념 동상을 세워야하는 만가지 이유


입력 2017.11.14 08:07 수정 2017.11.14 08:19        데스크 (desk@dailian.co.kr)

<칼럼>옳고 그름을 엄정하게 가리는 포폄은 춘추필법의 핵심

이념이나 정파적 이해관계로 역사적 인물을 평가해서는 안돼

 13일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관에서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주최로 열린 박정희 동상 기증식에서 좌승희 기념재단 이사장(왼쪽)이 박근 이승만트루만박정희동상건립추진모임 대표(가운데), 고영주 전 방문진 이사장으로부터 동상기증증서와 모형을 받고 들어보이고 있다.ⓒ연합뉴스 13일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관에서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주최로 열린 박정희 동상 기증식에서 좌승희 기념재단 이사장(왼쪽)이 박근 이승만트루만박정희동상건립추진모임 대표(가운데), 고영주 전 방문진 이사장으로부터 동상기증증서와 모형을 받고 들어보이고 있다.ⓒ연합뉴스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기념 동상을 설치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모든 역사적 인물의 평가에는 밝음과 어두움, 공(功)과 과(過)가 섞여 있지만 그에 대해서는 유난히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동상 건립을 찬성한다. 왜인가? 한마디로 '그의 공(功)이 과(過)보다 크기' 때문이다. 독재에 의한 정치 억압과 인권 탄압, 특혜와 비리로 점철된 정경 유착, 군사 문화의 범람, 가혹한 노동 착취 등등...

그에 대한 부정적 평가의 일면이다.

그러나 역사적 인물의 평가에 있어서는 정치적 선입견에 따라 견강부회할 것이 아니라 최대한 선입견을 배제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진정으로 아는 것(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이라는 공자의 말처럼,

역사적 인물의 평가에 있어서도 옳은 것은 옳다고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옳은 평가이다.

옳고 그름을 엄정하게 가리는 ‘포폄(褒貶)’은 춘추필법의 핵심이 되는 것이다.

넥타이, 만년필, 전기면도기 세 가지를 빼고는 모두 국산을 사용할 정도로 소탈하고 검소한 생활, 한강의 기적, 식량 자급자족(보릿고개 해결), 새마을 운동, 경부고속도로 등등...

누가 뭐래도 부인할 수 없는 그의 위대한 업적이다. 모든 일에는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것,

필자는 수출과 GNP의 급속한 성장, 공업과 주요 기간 시설의 눈부신 발전, 도시의 팽창, 산업 구조의 변화 등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일부 민주주의를 유보하는 것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후손들이 오늘을 사는 우리 세대가 그들을 위해 무엇을 했고 조국을 위해 어떠한 일을 했느냐고 물을 때 우리는 서슴지 않고 조국 근대화의 신앙을 가지고 일하고 또 일했다고 떳떳하게 대답할 수 있게 하자. 오늘 우리 세대가 땀흘려 이룩하는 모든 것이 결코 오늘을 잘 살고자 함이 아니요. 이를 내일의 세대 앞에 물려주어 길이 겨레의 영원한 생명을 생동케 하고자 함이다."

전란의 폐허 속에서 국민의 굶주림을 해결하고, 수출 주도와 중화학공업 육성으로 2차 대전 후 GDP 82달러의 세계 최빈국에서 GDP 기준 세계 12위 경제대국으로 성장시킨 것은 누가 뭐래도 그의 공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2차 대전 후 40여 개의 신생국에서 쿠데타가 일어났지만 ‘5·16’만 나라를 부국강병의 길로 이끌었다는 것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역사적 팩트다.

"혹자는 대한민국을 가리켜 자유의 방파제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비유를 받아들일 수 없다. 어찌해서 우리가 파도에 시달리면서 그저 가만히 있어야만 하는 그런 존재란 말인가? 우리는 전진하고 있다. 우리야말로 자유의 파도다. 이 자유의 파도는 멀지 않아 평양까지 휩쓸게 될 것을 나는 확신한다."

쿠바의 카스트로, 이집트 무바라크, 리비아의 카다피도 개발독재를 내걸었지만 남긴 것은 국민의 빈곤과 낙후(落後)뿐이었고, 북녘의 같은 동포도 김일성 같은 잘못된 지도자를 만나 지옥에서 살고 있는 것 또한 전 세계가 인정하는 역사적 팩트다.

우리는 결코 이념이나 정파적 이해관계로 역사적 인물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 시선의 단선성(單線性)이나, 지금의 눈으로 과거를 재단(裁斷)해서도 안 된다.

"나의 무덤에 침을 뱉어라"는 신념으로 오직 조국의 번영과 발전에 평생을 헌신하고 평가는 훗날의 역사에 맡겼던 박정희,

''천하흥망(天下興亡) 필부유책(匹夫有責)''이라는 말처럼 한국 현대사의 성취가 물론 박정희 한 사람만이 아니라 국민이 함께 이룬 것도 역사적 팩트다.

그러나 국가 발전의 확고한 비전과 의지를 갖고 앞서 나간 지도자 없이는 결코 '한강의 기적'과 같은 기적은 일어날 수 없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지만, 역사를 잘못 알고 있는 민족의 미래는 더욱 어둡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글/서정욱 변호사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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