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홍종학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여야, 책임 떠넘기기 '급급'


입력 2017.11.14 05:04 수정 2017.11.14 08:30        이동우 기자

여 "민생잡는 불모정치" vs 야 "靑인사라인 책임"

13일 오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체택을 위한 전체회의에서 불참한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원 자리가 텅 비어 있다. 홍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체택은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의 불참으로 결국 불발됐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3일 오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체택을 위한 전체회의에서 불참한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원 자리가 텅 비어 있다. 홍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체택은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의 불참으로 결국 불발됐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되자 여야는 서로 책임을 전가했다.

정부여당은 예상과 달리 국민의당이 협조하지 않자 '호남민심'을 들먹이며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를 향해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경고했고 국민의당은 "비열한 정치공세"라고 맞받아 쳤다.

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홍 후보자 보고서 채택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불참으로 불발됐다"며 "보고서 채택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국회 본연의 업무를 방기하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 원내대변인은 "중기부 장관 공백이 길어질수록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에게 돌아간다"면서 "한국당과 국민의당은 민생을 볼모로 삼는 '볼모정치'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산자위 여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국민의당에 "서민의 삶을 어루만질 중기부 장관 임명을 외면한 채 한국당과 한패가 되는 것이 맞나"며 "호남의 민심이 어떤지 되돌아보라. 오늘 이 청문회에서 끝까지 보고서가 거부되도록 지시한 김 원내대표를 반드시 기억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그러자 안 대표는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여당 책임이지 그게 왜 야당 책임이냐"며 "언행 불일치라는 점이 장관으로서 부적격이고, 현장 경험이 없고 공정한 산업 구조를 만드는 데 필수인 리더십이 훼손됐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즉각 구두논평에서 "야당에 어깃장을 놓는다며 책임을 떠넘기기 전에, 청와대 인사 라인이 추천과 검증을 제대로 했는지를 면밀히 살피고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121석의 국회의원을 갖고 예산과 개혁입법을 처리해야 하는 여당이 국민의당 안 대표와 김 원내대표에 대해 막말 수준의 거친 언사로 말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고 향후 국회 운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김 원내대표에 대해 '호남 민심' 운운하는 행위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비열한 정치공세"라고 강조했다.

정용기 한국당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내로남불과 표리부동의 결정체인 홍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은 절대로 불가하다"면서 "야당과 언론이 반대하는 인사를 임명하는 것은 협치 포기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동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