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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tage] "고 이영훈에 누가 되지 않길" 새 옷 입은 '광화문연가'


입력 2017.11.14 00:01 수정 2017.11.14 00:01        이한철 기자

정성화··차지연 혼성 캐스팅…12월 세종문화회관서 개막

이지나 연출 합작 "아름다운 노래 외경심 놓지 않았다"

배우 정성화(왼쪽)와 차지연이 뮤지컬 '광화문연가'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로네뜨 배우 정성화(왼쪽)와 차지연이 뮤지컬 '광화문연가'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로네뜨

"노래로 시작해서 노래로 끝나는 이야기다. 그만큼 아름다운 노래에 대한 외경심을 잃지 않는 것이 우리가 한 작업이었다."

'사랑이 지나가면', '붉은 노을', '옛사랑' 등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이 새로운 감동으로 뮤지컬 무대로 찾아온다.

이지나 연출이 이끄는 '광화문연가'는 고선웅 작가가 새로운 이야기를 입히고 김성수 음악감독이 편곡을 맡아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했다.

1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광화문연가'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은 "'광화문연가'의 시작과 끝은 모두 이영훈 작곡가와 맞닿아 있다"며 존경심을 내비쳤다.

이지나 연출은 이 작품에 대해 "가장 중요한 건 노래가 제 자리에 잘 놓이는 것이었다. 그래야 스토리 안에서 가장 잘 빛나 수 있기 때문"이라며 작품 연출의 주안점이 음악임을 강조했다.

고선웅 작가는 "광화문의 낮도 밤도 없이 작업을 했다. 가장 신경을 쓴 건 '형님(이영훈 작곡가)' 이 내용을 납득을 하실까'였다. 누가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먼저 죽음을 앞두고 젊은 날 사랑했던 수아를 통해 아픔과 상처를 마주하는 중년 명우 역에는 안재욱 이건명 이경준이 캐스팅됐다.

배우 이건명(왼쪽부터), 안재욱, 이경준이 뮤지컬 '광화문연가'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로네뜨 배우 이건명(왼쪽부터), 안재욱, 이경준이 뮤지컬 '광화문연가'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로네뜨

또 중년 명우의 시간 여행 안내자이자 극의 서사를 이끌어가는 월하 역에는 배우 정성화와 차지연이 캐스팅됐다. 나이도, 정체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캐릭터인 만큼 혼성 캐스팅을 시도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성화는 "어린 시절 이영훈 작곡가의 음악을 동경하며 살았다. 또한 매력 있는 배우 차지연과 더블 캐스팅돼서 그야말로 영광스럽다"며 "월하라는 캐릭터는 굉장히 확장성이 있다. 신이기 때문에 이것도 할 수 있고 저것도 할 수 있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차지연은 "엄청난 글과 엄청난 연출력과 엄청난 음악이 만나 엄청날 것 같다"며 자부심을 드러낸 뒤 "아름다운 음악, 아름다운 글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내게 가장 큰 축복이라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풋풋하고 순수했던 시절의 젊은 명우 역은 허도영 김성규 박강현이 맡는다. 찬란하게 빛나는 눈빛을 가진 명우의 옛사랑 중년 수아 역에는 이연경과 임강희가, 아련한 기억을 소환시키는 첫사랑 젊은 수아 역에는 배우 홍은주와 린지가 낙점됐다.

항상 그 자리를 지키는 명우의 아내 시영 역에는 매력적인 보이스를 가진 서울시뮤지컬단 배우 유미와 '더 데빌' '살리에르' 등에서 가창력을 인정받은 배우 이하나가 맡는다. 중년 중곤과 젊은 중곤 역에는 서울시뮤지컬단 소속 실력파 배우 박성훈과 김범준이 각각 캐스팅 돼 더욱 탄탄하고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한편, 이영훈 작곡가는 시적인 가사와 함께 서정적인 발라드 장르의 음악을 만들어내 대한민국 '팝 발라드' 장르를 개척한 대표적인 대중음악 작곡가다. 그의 명곡은 세대를 넘어 현재에도 수많이 리메이크되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로 2017년 연말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줄 예정이다. 2017-18년 세종문화회관 시즌공연으로 준비된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오는 12월 15일부터 내년 1월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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