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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해임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집요하고 악착스러워“


입력 2017.11.13 20:57 수정 2017.11.13 20:59        스팟뉴스팀

방송문화진흥회 김장겸 해임안 가결…“MBC 독립 지켜내지 못해 송구”

김장겸 MBC 사장이 지난 9월 오전 서울 마포구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에서 자진출두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장겸 MBC 사장이 지난 9월 오전 서울 마포구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에서 자진출두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방송문화진흥회가 13일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안을 가결한 가운데, 김장겸 사장이 “권력으로부터 MBC 독립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김장겸 사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급조하다시피 작성된 해임 사유들은 정권 입장에서의 평가, 그리고 사장의 직무 수행과 관련 없는 억지 내용과 주장으로 가득 차 있다”며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이 정말 집요하고 악착스럽다는 점을 뼈저리게 실감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이날 오후 2시에 제8차 임시 이사회를 열고 ‘MBC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의 건’을 가결했다. 방송문화진흥회의 MBC 사장 해임안 통과는 2013년 김재철 사장 해임 통과 이후 두 번째다.

이번 해임 안건은 무기명 비밀투표 방식으로 표결에 들어갔으며 찬성 5표, 기권 1표로 가결됐다. 김 이사는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다.

김장겸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언론노조의 협박으로 가족이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며 “공영방송의 이사가 퇴진하는 게 진정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어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와 방송법에 명시된 방송의 독립과 중립은 정권과 궤를 같이 하는 세력들의 전유물일 뿐" 이었다며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는 홍위병을 자처한 무소불위의 언론노조에는 통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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