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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전체회의 문턱도 못가…청문보고서 채택여부 '난항'


입력 2017.11.13 16:52 수정 2017.11.13 17:28        이동우 기자

한국당 홍종학 임명 강행시 靑인사 제동시사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0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0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여부를 위한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당은 보고서 채택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명확히 했고, 국민의당 또한 당론으로 '부적격' 결론을 내리는 등 여야 간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여 예정된 전체회의 일정마저 지연되고 있다.

산자위 간사회동 결렬…한국·국민의당 부적격 당론 채택

13일 산자중기위 소속 여야 간사들은 전체회의에 앞서 보고서 채택을 위한 회동을 가졌으나 결렬됐다. 산자중기위원 총 30명 중 여당의 수는 절반에 못 미치는 12명에 불과해 홍 후보자 장관 임명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를에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장관으로서 부적격하다"는 입장을 당론으로 공식 확정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이날 오후 의총 도중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홍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 불일치, 서류 미제출, 국민 정서에 반하는 후보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초대 중소벤처부 장관 후보자로 부적격하다는 것을 당론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또한 의원총회에서 홍 후보자 임명을 '부적격'하다는 입장을 당론으로 정했다. 단,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는 확정을 짓지 못한 채 당 산자위 소속 의원들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국민의당 산자위 소속 의원들은 적격과 부적격 의견 중 어느 쪽이 다수였는지 명기할 것을 주장, 정부여당이 이를 반대해 실행 여부는 미지수다.

산자중기위 국민의당 간사인 손금주 의원은 "우리당 입장은 부적격 보고서 채택을 관철시키는 것이 1차적인 목표"라면서 "두 번째는 한국당을 포함해 여야가 참석한 가운데 청문보고서 형태가 논의돼야 된다"고 말해 전체회의 진행을 촉구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여부를 결정할 최고위원회의에서 타이를 만지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여부를 결정할 최고위원회의에서 타이를 만지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국당, 홍 후보자 임명 강행시 靑인사 연계 가능성 시사

한국당은 청와대와 여당이 홍종학 임명을 강행할 경우 향후 예정된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유남석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임명 동의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정부와 여당이 홍 후보자의 채택이 불발됐음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할 경우를 대비한 사전 포석이자 경고로 풀이된다.

이채익 한국당 의원은 간사 회동 후 "국회 뜻을 무시하고 강행하면 여야 간 협치가 제대로 되겠느냐"면서 "청와대 인사문제를 언급할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분명히 홍종학 반대다. 적격하지 않다는 의견"이라고 명확히 했다.

여야가 홍 후보자 임명 동의에 난항을 겪으면서 문재인 정부는 또 다시 인사난맥 위기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자에 대한 장관 임명을 강행할 시 야당의 반발이 예상되고 임명이 실패할 경우 문 정부의 코드인사가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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