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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홍준표·복당파' vs '친박·비홍' 주도권 경쟁 돌입


입력 2017.11.12 14:55 수정 2017.11.12 18:41        이동우 기자

12월 원내대표 경선서 향후 당 주도권 결정될 듯

중립지대 의원들 정서자극에 집중할 공산이 커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재입당한 김무성 의원 등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재입당 간담회에서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등과 함께 손을 잡아 올리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재입당한 김무성 의원 등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재입당 간담회에서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등과 함께 손을 잡아 올리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당 주도권 싸움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내 중심인 홍준표 대표와 바른정당 복당파가 손을 잡고, 반대편은 친박(親박근혜)과 비홍(非홍준표) 연합전선이 당권을 놓고 대결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쟁의 서막은 내일(13일) 있을 한국당의 의원총회로 예상된다. 친박 의원들이 바른정당 복당에 반발해 의총 소집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홍 대표와 복당파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이 보수의 쇄신을 위한 프레임을 앞세워 친박·비홍 연합을 압박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친박 의원들은 복당파를 '당에 침을 뱉고 떠났던 사람들'이라고 규정, 탄핵과 대선 국면에서 당을 지켰던 중립지대 의원들의 정서자극에 집중할 공산이 크다.

오는 12월 중순께 치러질 원내대표 경선을 위해 양 측은 전열을 가다듬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우택 원내대표가 사실상 친박의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 제명을 위한 의총 소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사실상 새 원내대표 아래서 이 문제가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홍 대표 측은 복당파 출신인 김성태 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반면 친박은 후보 단일화 작업을 통해 '홍준표-복당파' 연합에 맞설 대항마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홍준표-복당파 연합이 내세운 후보가 새 원내대표로 당선될 경우 서·최 의원의 제명론에 힘이 실릴 수 있는 반면 친박 의원이 원내대표에 오르게 되면 제명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홍 대표는 지난 10일 대구에서 열린 아시아미래포럼21 토론회에서 "신보수주의라는 가치를 세우고 보수 혁신을 가로막는 구태 세력을 당당하게 정리하겠다"며 "친박은 이익집단이다. 잔박(잔류 친박)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당파 또한 '문재인 정부 폭주 저지'와 '보수 혁신'을 앞세워 당내 운신의 폭을 넓혀가면서 정비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치권은 양측의 대결구도가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향후 당내의 크고 작은 현안에서 주도권 싸움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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