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경전철 개발 본격화…수요자들 아파트 선택기준으로 떠올라


입력 2017.11.11 06:00 수정 2017.11.10 20:34        권이상 기자

서울·김해 등 경전철 노선 인근 아파트 매매가 오름세 뚜렷

청약시장서도 '경전철 효과’나타나기도

의정부 경전철 모습(자료사진). ⓒ 연합뉴스 의정부 경전철 모습(자료사진). ⓒ 연합뉴스


경전철 개발이 본격화 조짐을 보이면서 주택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달라지고 있다.

경전철은 지하철과 버스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대중교통수단으로, 새로 들어서는 역사 인근 아파트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개통된 우이-신설 경전철이 노선 인근 아파트 값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어 향후 소비자들의 아파트 선택의 주요 기준 중 하나로 경전철이 자리잡을 전망이다.

경전철은 보통 15~20Km의 도시 구간을 운행하는 것이 기본으로 수송능력이 우수하고 소음이 적다.

지하철에 비해 건설비용이 저렴하고 무인운행으로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어 경전철을 도입해 이미 운영을 시작했거나 향후 도입을 계획하는 지자체가 적지 않다.

현재 전국에서 운행 중인 대표적인 경전철은 서울 '우이-신설 경전철', 경기도 '용인 경전철'과 '의정부 경전철', 경남의 '김해-부산 경전철' 등 4개 노선이다.

아울러 서울 '신림선' '동북선' '서부선' '위례선' 등과 경기 '김포 경전철', 경남 '양산 경전철' 등 다수 노선이 개통 예정이거나 개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민들의 기대가 높다.

경전철 개통이 논의되는 곳 상당수가 신도시 개발지역이거나 기존 도심 중 대중교통 여건이 열악한 곳이어서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경전철은 노선 인근 아파트 단지에 호재로 작용해 주목도가 높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에 따르면 지난 2011년 9월 개통된 김해-부산 경전철 지내역 인근 '지내 동원 1차' 전용 84.93㎡ 타입은 경전철 개통 전인 2010년 10월 1억5200만원에도 거래가 됐지만 경전철 개통 후인 2011년 10월에는 1억9000만원 선에서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최고 4000만원 가까이 몸값이 오른 셈이다.

지난 9월 개통된 '우이-신설 경전철'도 노선 인근 아파트 값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정릉역' 동쪽 인근에 위치한 '정릉 힐스테이트 1차' 전용 84㎡ 타입은 올 6월까지만 해도 4억5000만원 안팎에서 매매가 이뤄졌지만 노선이 개통된 9월 들어서는 최고 5억원까지 몸값이 뛰었다.

'솔밭공원역' 서쪽 인근의 '우이동 푸르지오' 전용 84㎡ 타입도 6월 4억원 대 초반 수준에서 9월 들어 4억6000만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솔샘역’ 남쪽 인근의 ‘SK북한산시티’ 전용 84㎡ 타입의 경우, 6월에는 4억원 미만에도 거래가 이뤄졌지만 9월 들어서는 최고 4억4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4억원 미만 거래는 1건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파트 청약에서도 경전철 효과가 상당 부분 작용하는 모습이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 면목3구역을 재건축한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는 지난 2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최고 1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청약접수를 마감했다.

이 단지는 7호선 사가정역이 가깝기도 하지만 경전철 면목선 '늘푸른공원역' 개통 수혜단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분양 전부터 흥행이 점쳐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 역시 경전철 역사 인근에 들어서거나 노선 예정지 인근에 지어질 아파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양우건설은 이미 운행 중인 '용인 경전철' 고진역 인근에 짓는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의 아파트 18개 동, 전용면적 63㎡~84㎡, 총 1098가구 규모 대단지로 지어진다.

분양가는 3.3㎡당 920만원 대 책정됐고 중도금 무이자 대출이 가능하다.

한화건설은 오는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 경전철' 풍무역 인근의 '김포 풍무 꿈에그린 유로메트로' 회사 보유분을 특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의 아파트 26개 동, 전용면적 84㎡~117㎡, 총 1810가구 규모다. 현재 공급 중인 물량은 전세와 반전세 물량의 임대차 계약 기간이 종료된 1274가구로 전용면적 84㎡의 A, B, C, D 등 4가지 타입이 분양된다.

현대건설은 오는 2022년 개통 예정인 '신림 경전철' 보라매역 인근에 짓는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9구역을 재개발한 현장으로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의 아파트 14개 동, 147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701가구(전용 42㎡~114㎡)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500m 이내 위치해 도보 이용이 가능하고 보라매역(7호선)•신길역(1•5호선)•영등포역(1호선)도 가깝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권이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