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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못지않은 중견 건설사 재개발·재건축 수주 실적


입력 2017.11.11 06:00 수정 2017.11.10 20:30        권이상 기자

동부건설, 증훙건슬 올해 활발한 수주활동을 '1조 클럽' 진입

우미건설, 한양 역시 지난해보다 월등히 높은 실적 달성해

브랜드 인지도 약하지만, 실적과 노하우 쌓은 중견사 서울 본격 진입 예상

중견 건설사들이 택지개발에서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로 도시정비시장의 틈새시장을 노리며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일대 아파트 전경. ⓒ권이상 기자 중견 건설사들이 택지개발에서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로 도시정비시장의 틈새시장을 노리며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일대 아파트 전경. ⓒ권이상 기자



중견 건설사들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시장에서 대형사 못지않은 수주실적을 올리며 두각을 내고 있다.

꾸준히 수주사업지를 늘린 중견사들 가운데 대형사도 힘들다는 ‘1조 클럽’에 가입하고, 지난해보다 수주실적을 10배 이상 키운 중견사도 있다.

이는 정부의 택지개발 공급이 끊기다시피해 새로운 먹거리로 도시정비시장의 틈새시장을 노린 결과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수도권과 지방에서 활동한 중견사들이 수주실적을 바탕으로 대형사들의 텃밭인 서울 강남권 진출도 노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견사들의 정비사업 수주실적이 눈에 띄게 올랐다.

실제 동부건설의 경우 올해에만 재개발과 재건축 6곳을 수주해 총 1조1000억원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서울 강남권 재건축 2곳과 강북권 재건축 1곳을 수주해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동부건설은 올해 재개발 2곳 ▲부산 감만1구역 ▲경기도 의왕 오전다구역과 재건축 4곳 ▲인천 주안7구역 ▲서초 중앙하이츠 재건축 ▲역촌1구역 재건축 ▲반포현대 재건축의 시공권을 따냈다.

이는 지난해 동부건설의 정비사업 실적이 약 500억원이었던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한국토지신탁에 인수된 이후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1조원으로 잡는 등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신규채용을 했고 경력직을 모집중으로 앞으로 인력을 더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흥건설도 중건사 가운데 정비사업 실적이 눈에 띄는 건설사다. 이 회사는 올해 5곳에서 수주실적을 쌓아 1조1000억원 실적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중흥건설의 상반기 수수실적은 저조했지만, 지난 7월부터 9월 사이 전국에서 5개의 사업지를 연속으로 확보했다.

중흥건설은 3개월동안 ▲대구 달자3지구 재개발 ▲대전 산성2구역 재개발 ▲경기도 안산 선부동3구역 재건축 ▲서울 강동구 천호1구역 도시환경정비 ▲부산 서금사 축진6구역 재개발의 사업지를 따냈다.

우미건설이 올해 수주한 정비사업 실적은 6640억원에 달한다. 올해 ▲경기도 고양 능곡6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김포 북변3구역 재개발 ▲부산 범일3-1구역 도시환경정비 ▲대전 성남동 1구역 재개발을 수주했다.

한양은 올해 창사 이래 최초로 대규모 정비사업 시공권을 따내 내부적으로 고무적인 분위기다. 이 회사는 지난해 수주활동이 거의 없었지만 올해 시장에 복귀해 수도권 3곳의 사업지를 확보했다.

한양은 올해 ▲경기도 안양 진흥·로얄아파트 재건축 ▲안양 역세권지구 도시환경정비 ▲김포 북변4구역 재개발을 수주했다.

이 가운데 김포 북변4구역 재개발은 공시비가 4900억원으로 경기도 서부권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꼽힌다.

한양 관계자는 “그동안 대규모 정비사업 공사를 따내기 위해 직원들의 역량을 키우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올해 6000억원 규모의 실적을 쌓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견사는 대형사 못지않은 시공능력 갖췄지만, 정비사업 시장 특성상 브랜드 인지도가 약한 중견사들의 진입 장벽은 여전히 높다고 분석한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중견사들이 정부의 택지공급 중단으로 정비사업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활발한 수주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서울 내에서 이렇다할 수주행진을 올린 곳은 극히 드물다”며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수도권과 지방에서 쌓아올린 실적을 바탕으로 대형사와 견주어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만큼 속속 서울권 정비사업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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