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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KAI 사장 “수리온, 늦어도 연내 전력화할 것”


입력 2017.11.10 12:14 수정 2017.11.10 12:23        이홍석 기자

"감사원 지적 일리 있지만 100점 만점에 95점...관계 당국 설득 할 것"

T-50A 대미 수출, 원가절감에 전력...해외 수출 좋은 결과 기대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자료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자료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감사원 지적 일리 있지만 100점 만점에 95점...관계 당국 설득 할 것"
T-50A 대미 수출, 원가절감에 전력...해외 수출 좋은 결과 기대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한국형 헬기 ‘수리온’의 연내 전력화 의지를 내비쳤다.

김조원 사장은 10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개최된 ‘제 1회 KAI 과학기술상 시상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리온을 이르면 11월 중, 늦어도 12월 말까지는 전력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형 헬기 수리온은 감사원이 체계 결빙 능력에 대해 지적하는 등 부정적인 감사 결과를 내면서 전력화 검토가 중단된 상태다.

김 사장은 “감사원의 지적은 일리가 있는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는 100점 만점에 95점을 받았는데 왜 100점을 못받았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리온을 운행하는 준위급 실무진들을 만나보니 체계 결빙 능력이 당초 목표치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전략화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라며 “예상범위 내에서 전력화하는 것은 문제가 없는 만큼 관계 당국을 설득해 전력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정 수분이 있는 영하 30도 환경에서 35분간 견딜 능력을 가지면 민수 시장에서 수출 수요가 늘어 날 것”이라며 “우리 기술진들은 세계 최고의 목표를 갖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도 3번째만에 성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A의 미국 수출과 관련 원가 절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KAI의 훈련기는 이미 실전에 배치된 토종 고등훈련기 'T-50A'를 개조한 모델이다.

T-50A의 수출은 미 공군이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 등을 조종할 비행사 양성용으로 사용할 차세대 고등훈련기 사업 입찰에 달려 있는 상황이다. 이 프로젝트는 1차 도입물량만 350대로 약 17조원 규모에 달한다.

현재 5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한 가운데 록히드마틴과 보잉이 양강 경쟁을 하고 있어 최저 입찰제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 엄청난 가격 덤핑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현재 KAI는 록히드마틴 컨소시엄에 속해 있다.

그는 “록히드마틴이 최저가 입찰제를 강조하며 제안가를 낮춰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며 ”제안가를 낮게 낼 수 있도록 원가 절감문제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가 자체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더 낮추기 위해서는 협력업체의 희생을 요구해야 한다"며 “원가 절감을 하더라도 손해를 보면서까지 할 수는 없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사장은 "사장 취임 이후 해외 수출 상담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연말 연시를 전후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현재 수출 상담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곳은 7개국에 추가로 2개국을 더해 9개국 정도"라며 “지난달 아덱스(ADEX) 행사를 통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계속 늘어나는 추세여서 숫자는 더 늘어날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르헨티나와도 중단됐던 협상을 다시 재개했고 보츠와나∙페루∙인도네시아∙필리핀∙에콰도르 등과 협상하고 있다"며 "대부분 저개발국가가 많은 만큼 수출입은행 등 관련 기관에서 금융지원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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