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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원인사 늦어지는 이유는?...물갈이 폭 커지나


입력 2017.11.10 11:52 수정 2017.11.10 12:43        이홍석 기자

'막판 진통' 내주로 연기될 듯...고참 부장·임원 '긴장·초조'

역대 최대 실적으로 사상 최대 규모 승진설도

당초 10일로 예정됐던 삼성전자의 후속 임원인사가 늦어지면서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가 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사진은 서울 삼성전자서초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당초 10일로 예정됐던 삼성전자의 후속 임원인사가 늦어지면서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가 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사진은 서울 삼성전자서초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막판 진통' 내주로 연기될 듯...고참 부장·임원 '긴장·초조'
역대 최대 실적으로 사상 최대 규모 승진설도


삼성전자 후속 임원 인사가 당초 전망보다 늦어지면서 인사와 승진 폭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세대교체에 방점이 찍히면서 물갈이 폭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과 역대 최대 실적에 따른 사상 최대 규모 승진설도 나오고 있다.

10일 삼성 안팎 등에 따르면 당초 이 날로 예상됐던 후속 임원인사가 다음주로 미뤄질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부문장에 이어 지난 2일 회장단 및 사장단 인사가 단행될때만 해도 이번주 중 후속 임원 인사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다.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인사가 단행될 당시 사장단 인사와 후속 임원 인사를 3~5일 정도 간격을 두고 단행해 왔었다. 후속 인사가 다음주로 넘어가게 되면 사장단과 인사 간격이 열흘 이상 차이가 난다.

현재 후속 임원 인사에 대한 최종안 마련이 미뤄지고 있는 것은 고려해야할 사항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장단 인사에서 50대로 한층 젋어진 조직으로의 세대교체를 표방한 만큼 인사 폭이 커지면서 이에 대한 고심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신설된 조직의 인력구성을 비롯해 회사가 매분기 실적 신기록을 세우면서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예약한 상황이어서 승진자 규모와 선정작업에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인사를 단행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인사 적체,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 부재 상황들까지 맞물리며 인사 실무자들이 고려해야 할 사항도 많아졌다. 아울러 엣 그룹 미래전략실 인사들의 복귀, 외부 인사 영입, 여성 임원 비율 조정 문제 등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인사에 대한 논의가 길어지면서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임원들과 고참 부장들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세대교체와 승진이 맞물리면서 대거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설까지 나오면서 불안감이 더욱 가중되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날 삼성전자 사람들에게 (인사 관련) 통보가 가지 않은 것으로 보여 오늘 인사가 날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조직 내부에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임원 인사가 늦어지면서 당초 예상됐던 다른 계열사들도 순차적으로 인사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당초 이번주 후속 임원 인사가 단행되면 전자∙IT 계열사를 시작으로 금융, 중공업 및 기타 계열사 등의 순으로 인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었다.

또 지난 2015년까지 그룹 콘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에서 주도한 것과 달리 지금은 각 계열사별로 인사를 해야 해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사들도 인사 관련 논의가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전자·금융·중공업 등 각 계열 부문별로 조직개편 방안이 함께 논의되면서 길어질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인사에 대한 이야기를 아직 듣지 못한 상황”이라며 “내주 이후로 연기된다고 해도 언제 단행될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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