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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이서원 "'병원선', 꿈꾼 기분…잊지 못할 추억"


입력 2017.11.12 07:00 수정 2017.11.13 10:46        부수정 기자

김재걸 역 맡아 지상파 첫 주연

지난해부터 연이어 작품 활동

MBC '병원선'을 마친 이서원은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MBC '병원선'을 마친 이서원은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재걸 역 맡아 지상파 첫 주연
지난해부터 연이어 작품 활동


배우 이서원(20)은 지난 1년간 쉴 틈 없이 지냈다. 영화 '대장 김창수',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웹드라마 '막판 로맨스', 그리고 최근 종영한 MBC '병원선'까지.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로 대중과 만났다.

JTBC 드라마 '송곳'(2015)에서 아역 지현우로 잠깐 출연한 바 있는 이서원은 현 소속사(블러썸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하자마자 '함부로 애틋하게'에 출연했다. '뮤직뱅크' MC도 맡았고, 지금까지 탄탄대로다.

특히 '병원선'에서는 지상파 첫 주연까지 꿰찼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이뤄낸 이서원을 8일 서울 논현동에서 만났다.

연달아 작품을 선보인 이서원은 "하늘이 도왔다. 운이 정말 좋았다"고 겸손한 대답을 내놨다.

'대장 김창수'에선 김천동, '막판 로맨스'에선 배우 지망생 윤동준과 톱스타 지설우 1인 2역을, '병원선'에선 한의사 김재걸 역을 맡았다. 캐릭터마다 특색 있을뿐더러 배우로서 하기 힘든 1인 2역은 소중한 기회였다. 전문직 캐릭터도 짧은 시간에 경험했다.

일단 수목극 1위로 종영한 '병원선' 얘기부터 꺼냈다. 그는 "정말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며 "거제도에서 출연진, 제작진과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 촬영했다"고 말했다.

지상파 첫 주연으로 나선 그는 "캐릭터를 잘 준비해서 연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배우들, 스태프와 서로 대화하며 의기투합했다. 부담감을 느낄 겨를도 없이 즐기면서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MBC '병원선'에 출연한 이서원은 "지상파 첫 주연작을 잘 마쳐서 뿌듯하다"고 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MBC '병원선'에 출연한 이서원은 "지상파 첫 주연작을 잘 마쳐서 뿌듯하다"고 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서원은 행복한 기운이 가득 찬 얼굴이었다. 그만큼 '병원선'은 이서원에게 특별한 작품이다. "정말 더웠는데도 힘들지 않았어요. 거제도에서 계절이 바뀌는 걸 봤는데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다른 세상에 있다 온 것 같아요. 꿈속에 있다가 온 느낌이랄까요? 지금도 '병원선'에 타 있는 듯합니다. 감정 정리를 다 못 했거든요(웃음)."

올해 스물한 살인 이서원은 나이보다 성숙한 외모를 지녔다. 극 중 재걸도 실제 나이보다 많다. 인터넷에선 이서원의 나이를 알고 깜짝 놀랐다는 반응이 많다.

풋풋한 캐릭터도 욕심날 법하다. 그는 "캐릭터, 장르 상관없이 좋은 작품이라면 어떤 작품이든 하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한의사 캐릭터를 위해 관련 도서로 공부했고, 실제 한의사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극 중 은재(하지원)는 결국 곽현(강민혁)과 이뤄지지만, 은재와 재걸의 로맨스를 응원하는 시청자도 많았다. 재걸은 솔직한 사랑법으로 화제가 됐다.

"현이와 은재의 사랑해주는 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재걸이로서는 최고의 엔딩이고, 성숙한 사랑이죠. 재걸이는 감정 표현을 막힘 없이 해요. 연기하면서 공감하지 않았던 적은 없어요."

'병원선'은 의학 드라마이지만 후반부 로맨스에 치중하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서원은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기 때문에 다양한 반응을 존중한다"고 했다.

19살 차이가 나는 하지원과의 호흡도 화제가 됐다. "하지원 선배는 항상 웃어요. 어떻게 항상 웃을까 궁금했어요. 하지원 선배를 존경해요. 나이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대화도 잘 통했고요. 편한 누나 같아요."

MBC '병원선'에 출연한 이서원은 "좋은 작품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출연하겠다"고 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MBC '병원선'에 출연한 이서원은 "좋은 작품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출연하겠다"고 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막판 로맨스'에선 9살 차이 나는 한승연과 호흡했다. 이쯤이면 '국민 연하남'이다. 그는 "내가 어려서 연상 배우들과 호흡하는 것 같다"며 "'국민 연하남' 타이틀은 정말 좋다. 감사히 받겠다"고 웃었다.

1인 2역은 배우로서 소중한 경험이었다. "천운이죠. 오디션 보지 않고 출연한 최초의 작품이에요. 1인 2역이라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신나게 연기했어요. 연기 외에 세부적인 부분들을 감독님과 의논하는 과정이 재밌었어요.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행복한 촬영이었어요."

많은 선배와 호흡한 이서원은 "선배들이 건넨 조언들을 차곡차곡 정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해 말부터 달린 그는 자기 자신에게 '열심히 했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단다. '잘했다'는 말은 다른 사람이 해주는 거란다.

과거 인터뷰 때 이서원은 활력소로 커피를 꼽았다. 최근 힘을 얻게 하는 건 무엇일까. '가족'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거제도에 있다가 서울에 왔는데 정말 반갑더라고요. 집에 갈 때마다 어머니가 달려 나오셔서 안아줘요. 하하. 가장 편한 사람들을 더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그걸 놓치잖아요. 이번 기회에 소중한 사람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어요."

향후 하고 싶은 캐릭터를 묻자 "내게 허락된 모든 작품을 하고 싶다"며 "열심히 연기하고, 발전하겠다"고 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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