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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넘어 최형우’ 양현종 몸값 얼마?


입력 2017.11.07 09:13 수정 2017.11.07 10:2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프로야구 최초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MVP 석권

소속팀 KIA 잔류 의사 내비쳐, 사상 최고 대우 예약

올 시즌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선 양현종. ⓒ 연합뉴스 올 시즌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선 양현종. ⓒ 연합뉴스

과연 KIA는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선 양현종에게 얼마의 금액을 안길까.

양현종은 올 시즌 KIA를 넘어 KBO리그의 최고 히트상품으로 등극했다. 한국프로야구 36년 역사에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MVP를 거머쥔 최초의 선수가 됐다.

앞서 양현종은 최근 끝난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2차전 완봉승과 5차전 세이브를 거두며 MVP에 선정된 바 있다. 만약 양현종이 2차전 완봉승으로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면 KIA의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도 장담할 수 없었다.

정규시즌에도 눈부셨다. 양현종은 시즌 31경기에서 193.1이닝을 던지며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5위, 이닝 2위, 탈삼진 3위 등 투수 전 부문서 상위권에 오르며 일찌감치 MVP를 예약했다.

내년 시즌에도 KIA에 남겠다고 선언한 양현종은 그 어느 때보다도 따뜻한 겨울을 예고하고 있다. 역대 FA 투수 최고액 계약인 차우찬의 4년 95억 원을 넘어 내심 최형우가 맺었던 4년 100억 원에 상응하는 수준이 예상된다.

양현종의 재계약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MVP에 걸맞는 대우가 예상된다. ⓒ KIA 양현종의 재계약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MVP에 걸맞는 대우가 예상된다. ⓒ KIA

양현종은 지난해 KIA와 1년 22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FA 자격을 얻었지만 KIA에 남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먼저 최형우와 나지완의 FA 계약을 위해 거액을 들였던 KIA의 사정을 감안해 안정적인 다년 계약을 포기하고 1년 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올 시즌 양현종의 연봉은 4년 기준으로는 90억 원이다. 4년 간 95억 원을 받는 차우찬을 넘어 투수 최고액 계약은 이미 따 논 당상이다. 25억 원을 받는다면 최형우와 같은 반열에 올라선다. 팀 내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최형우와 동등한 대우라는 명분이 선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지난해 의리계약을 체결한 점, 팀에 대한 충성도, 프랜차이즈라는 자부심과 올 시즌 KIA의 우승을 이끈 공로 등을 감안했을 때 최형우를 넘어설 것도 거의 확실시 된다. 25억 원을 받는다 해도 인상률이 10%도 채 되지 않는다. 이는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MVP를 거머쥔 선수에게 합당한 대우로 보이지는 않는다.

KIA 입장에서도 다년 계약이 아니기 때문에 한꺼번에 거금을 들여야 되는 부담은 상대적으로 덜하다. 조심스럽게 30억 원 선에서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을 해볼 수 있다. 매년 37억5000만원을 받는 국내 최고 몸값인 이대호에 살짝 못 미치는 수준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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