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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외면한 베로나, 갈피 못 잡는 페키아 감독


입력 2017.11.06 19:14 수정 2017.11.06 17:14        데일리안 스포츠 = 진지수 객원기자

칼리아리 원정 경기서 끝내 부름 못받아

답답한 공격력 베로나, 1-2로 역전패

이승우가 또 다시 부름을 받지 못했다. ⓒ 게티이미지 이승우가 또 다시 부름을 받지 못했다. ⓒ 게티이미지

이승우가 결장한 헬라스 베로나가 칼리아리 원정 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리그 4연패의 극심한 부진이다.

베로나는 5일 오후(한국시각) 사르데냐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이탈리아 세리에A’ 12라운드 칼리아리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경기 시작 6분 만의 선제 득점을 터뜨린 베로나였지만, 이후 상대에 고전하며 결국 경기 막판 결승골을 헌납했다. 이날 패배로 베로나는 베네벤토와의 경기 이후 치른 4번의 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부진에 빠졌다.

기대를 모았던 이승우는 또다시 벤치에 앉았다. 경쟁자 모이스 킨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선발은 물론 최소한 교체 출전은 할 것으로 보였지만, 페키아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페키아 감독은 이승우 투입을 통한 공격진 변화가 아닌 지키기를 택했고 이는 치명적인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승우로서는 여러모로 아쉬운 결장이었다. 지난 라운드 인터밀란과의 경기를 포함해 이승우는 최근 3번의 경기에서 모두 교체 출전됐다. 경기장에 들어설 때마다 이승우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호의적이었다.

라치오와의 데뷔전에서는 임펙트 있는 활약상을 펼치며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이승우는 이후 경기에서도 교체 투입 후 팀 공격의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해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칼리아리전 양상도 비슷했다. 베로나가 이른 시각 선제 득점을 가동했지만, 경기력에서 칼리아리에 끌려 다녔다. 답답한 공격 전개를 뒤집을 카드가 필요했지만 페키아 감독은 끝내 이승우를 외면했다.

페키아 감독은 발로티를 비롯해 베르데와 차카니를 투입하며 경기 막판 공세를 이어가기보다는 최대한 지키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는 자충수가 됐다. 무리하게 잠그기에 나선 베로나는 제 페이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 막판 역전 골을 내준 이후에는 반격의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가장 아쉬운 순간은 차카니였다. 1-1 무승부가 이어진 상황에서 페키아 감독은 끝내 이승우를 활용하지 않았다. 차카니 투입 후 베로나는 우왕좌왕했고 파라고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1-1에서 1-2가 된 순간에도 베로나는 공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미 파치니와 체르치 모두 기대 이하의 활약상 탓에 교체 아웃된 상태였고 라인을 내린 상황이었다.

이승우의 결장도 아쉽지만, 베로나의 답답한 공격 전개 역시 여전했다. 체르치와 파치니로 구성된 투톱은 지나치게 정적이었고 느렸다. 상대의 공격 흐름이 끊긴 상황에서 역습으로 치고 나갈 수 있었지만 이어가질 못했다. 두 선수 모두 칼리아리 수비진의 그늘에 가려졌고, 반격의 실마리조차 만들지 못하며 문전에서 고전했다.

칼리아리전을 마친 베로나는 잠시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시즌 초반 빡빡한 일정이 이어진 만큼 12월 중순까지는 비교적 여유롭지만 여전히 공격진의 조합을 찾지 못한 점은 골칫거리다.

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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