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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인사-조직개편 앞둔 삼성전자, 전장사업 키우나


입력 2017.11.05 09:00 수정 2017.11.05 17:53        이홍석 기자

내년 하반 사업 본격화로 전장사업팀 역할 증대 주목

축소-신설 조직 나올지 관심...전체 개편 폭 크지 않을 듯

삼성전자 조직도.ⓒ데일리안 삼성전자 조직도.ⓒ데일리안
내년 하반 사업 본격화로 전장사업팀 역할 증대 주목
축소-신설 조직 나올지 관심...전체 개편 폭 크지 않을 듯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이번주 중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추가 조직개편 단행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미 사장단 인사를 통해 3개 사업부문 체제 유지와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및 삼성리서치 신설 등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각 부문별로 사업부 재편이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사장단 인사까지 마친 상태여서 대부분 사장급 인사가 맡는 사업부보다는 팀 단위의 조직 변화 가능성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하만 사업 본격화...신성장동력 ‘전장사업’ 조직 키우나
이와 맞물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전장사업팀으로 조직 확대 및 사업부로의 승격 여부가 관심사다. 전장사업팀은 전장부품을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5년 말 전사 조직으로 신설돼 박종환 부사장이 수장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미국 전장부품업체 하만 인수를 완료하면서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장사업팀의 역할도 조금씩 증대될 것으로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만의 매출은 약 75억달러(약 8조3625억원)으로 이 중 전장부품 사업에서 약 50억달러(5조5750억원)이 발생하고 있는데 향후 전장부품 비중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만은 삼성으로 피인수 된지 6개월만인 지난 9월 첫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커넥티드카 부문에 자율주행과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전담할 전략사업유닛(SBU·Strategic Business Unit) 조직을 신설하는 등 관련 사업 본격화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는 전략혁신센터(SSIC)를 내세워 약 3억달러(약 3345억원) 규모의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를 조성, 스마트센서·머신비전·인공지능(AI)·커넥티비티솔루션·보안 등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분야의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조직 축소나 신설 여부 주목...개편 폭 크지 않을 전망
이와 함께 규모가 축소되는 조직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말 기존 발광다이오드(LED)사업부를 LED사업팀으로 팀 단위 조직으로 축소했다.

앞서 회사는 2011년 말 삼성전기와 합작 설립했던 삼성LED 지분전량을 넘겨받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 편입시켰으나 조명용 LED사업에서 철수하는 등 사업규모가 줄어들었기 때문이었다.

또 전사 조직이나 사업부문 내에서 새로 구성되는 팀이나 TF조직이 추가로 나올지도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향후 각 사업부문 내에서 조금씩 변동이 있을 수는 있지만 전체적인 조직 개편의 틀이나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지난달 31일 각 부문장 인사를 통해 3개 사업부문과 3인 최고경영자(CEO) 체제가 유지되면서 올해 조직 개편의 폭이 상대적으로 작을 수 밖에 없게 됐다는 것이다. 이번 인사의 모토가 안정속의 변화였던 만큼 조직도 이를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 2일 단행된 사장단 인사에서도 지원파트(사업지원TF)와 연구개발조직(삼성리서치)을 제외하고 사업부문만 놓고 보면 그동안 김기남 사장이 맡아 온 반도체총괄 자리가 없어진 것 외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이 때문에 각 부문장이 산하 사업부나 다른 조직(종합기술원·삼성리서치) 등을 겸직하는 인사가 자연스레 늘어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사를 통해 조직개편의 폭이 어느 정도 가늠되는데 올해는 큰 변화 조짐이 없는 상황”이라며 “부사장이 수장을 맡는 조직이 있는 만큼 단언할 수 없지만 재편의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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