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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올해 해적공격 건수 줄었지만 선원 납치는 여전”


입력 2017.11.02 14:22 수정 2017.11.02 14:25        이소희 기자

‘2017년 3분기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 발표…공격 121건, 선원 납치 49명

‘2017년 3분기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 발표…공격 121건, 선원 납치 49명

올해 전 세계 해적 공격은 감소한 반면, 선원납치 피해는 줄어들지 않고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발생한 해적 공격은 총 121건으로 전년 동기(141건) 대비 14.2%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해수부의 ‘2017년도 3분기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에 따르면, 해적공격으로 인한 선원 피해자 수는 143명으로 18.3% 감소했지만 납치된 선원 수는 49명으로 전년과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3분기 해적사고 발생 건수(2013~2017년) ⓒ해수부 연도별 3분기 해적사고 발생 건수(2013~2017년) ⓒ해수부

연도별 3분기 선원 피해현황(2013~2017년) ⓒ해수부 연도별 3분기 선원 피해현황(2013~2017년) ⓒ해수부

선원 납치사고는 나이지리아(79.6%)와 필리핀(20.4%)에서 주로 발생됐고, 인질사고는 대부분(91.3%) 소말리아와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최근 베네주엘라, 페루 해역에서도 인질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년간 해적활동이 잠잠했던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올 3분기까지 총 7건의 해적공격이 발생했으며, 그 중 선박 3척이 피랍돼 선원 39명이 인질로 잡혔다.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이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은 높은 경계 수준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선박의 통항이 빈번한 동남아시아 해역에서는 올해 3분기까지 총 58건의 해적 공격사고가 발생했으며, 선박 2척이 피랍됐다. 그 과정에서 선원 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납치됐으며, 31명이 인질로 잡히는 피해를 입었다.

특히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과 필리핀 사이 해역(Sulu-Celebes Sea)은 아부 사야프 그룹(Abu Sayyaf Group) 등 무장세력의 영향을 받은 해적이 출몰해 주변을 항해하는 국적 선박과 선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서아프리카 기니만 해역에서도 3분기까지 선원 39명이 해적에 납치되는 등 석방금을 노린 선원 납치가 계속되고 있다. 이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은 나이지리아 연안으로부터 200마일 이상 충분한 거리를 두고 항해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최성용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최근 해적 공격 건수는 감소하는 추세이나 선원납치 피해는 줄어들지 않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위험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들의 경계 강화를 주문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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