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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커지는 HMR시장…너도나도 진출해 '레드오션'


입력 2017.11.02 06:00 수정 2017.11.02 13:08        김유연 기자

가정간편식시장 급성장…올해 3조원 달성 전망

프랜차이즈업계도 가정간편식 시장 '도전장'

CJ제일제당 '비비고' 제품 이미지.ⓒ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비비고' 제품 이미지.ⓒCJ제일제당

가정간편식시장 급성장…올해 3조원 달성 전망
프랜차이즈업계도 가정간편식 시장 '도전장'


1인 가구 증가로 가정가편식(HMR)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식품제조사는 물론 외식업체들도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신성장 동력 모색과 침체된 내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돌파구로 HMR을 선택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HMR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보고있지만 이같은 과열 경쟁이 심화될 경우 레드오션으로 전락할수 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0년 7700억원에서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연평균 20% 정도의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와 소비 패턴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올해는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HMR시장에는 CJ제일제당 '비비고, 고메, 햇반', 동원홈푸드 '더반찬', 한국야쿠르트 '잇츠온(EATS ON)', 신세계푸드 '올반', 빙그레 '헬로빙그레' , 대상 '안주야', 오뚜기 등의 브랜드가 진출했다.

아직까지 수익성이 괜찮다 보니 많은 기업들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다. HMR 시장의 큰손인 CJ제일제당의 HMR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햇반이 3200억원, 비비고 4200억원, 고메는 300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난 약 1조 5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HMR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프랜차이즈업계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본죽, 본도시락 등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본 아이에프는 최근 가정간편식으로 쏠쏠한 수익을 챙기고 있다. 아침대용식을 겨냥해 출시한 '아침엔본죽'이 출시 출시 5년만인 지난 7월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출시 첫해인 2012년 37만개를 시작으로 2015년 224만개, 2016년 445만개, 2017년 7월까지 280만개를 판매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오븐구이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은 지난 8월부터 '굽네몰'에서 각종 가공식품을 판매 중이다. 굽네몰의 경우 다이어트 고객층을 겨냥해 닭가슴살, 다이어트 간식, 다이어트 도시락 등을 판매 중이며 소비자가 원하는 날짜를 지정하고 이에 맞춰 정기배송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돼지고기 구이 전문점 하남돼지집도 HMR 출시를 목표로 메뉴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종의 특성을 살려 돼지고기 김치찌개나 돼지고기 스테이크 등의 메뉴를 검토 중이다.

프리미엄 한식뷔페 풀잎채는 반찬 및 도시락 유통업체 '마스터키친'을 인수했다. 마스터키친은 '엄마가 만든 건강한 집밥'을 컨셉으로 신선한 재료와 영양손실을 최소화한 조리법을 바탕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정갈한 맛의 70여 가지 반찬과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롯데백화점 미아점과 잠실점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지만 향후 백화점 뿐만 아니라 공항∙터미널∙마트∙아파트∙오피스 등 반찬 수요가 높은 상권을 중심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 결국 제살깍기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는 단기적으로는 폭발적인 수요를 창출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저출산이 심화돼 미래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며 "결국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 업체간 제살깍기로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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