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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엘, 다르빗슈 인종차별…다저스 응징 가할까


입력 2017.10.29 08:26 수정 2017.10.29 13:1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월드시리즈 3차전서 홈런 후 인종차별 행위

율리에스키 구리엘. 중계화면 캡처 율리에스키 구리엘. 중계화면 캡처

세계 최고의 무대 월드시리즈에서 어이없는 인종차별 행위가 벌어졌다. 휴스턴의 내야수 율리에스키 구리엘 때문이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닛 메이드 파크서 열린 ‘2017 월드시리즈’ 휴스턴과의 원정 3차전에서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가 조기에 무너지며 3-5 패했다.

다르빗슈는 고작 1.2이닝만을 소화했고 불붙은 휴스턴 타선을 이겨내지 못하며 4실점한 뒤 조기 강판 됐다.

논란의 첫 홈런을 맞았을 때다. 율리에스키 구리엘은 2회 다르빗슈로부터 선제 홈런을 뽑아냈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구리엘은 벤치에 앉아 양 손으로 눈가를 찢는 행위를 했고, 이는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다저스의 다르빗슈를 향한 동양인 비하 행동이었다.

경기 후 휴스턴의 승리보다 구리엘의 철없는 행동이 도마에 오른 것은 당연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구리엘은 "불쾌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 다르빗슈 기분이 상했다면 사과하고 싶다"고 해명했다.

다르빗슈 역시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무례한 행동이다. 실수다. 휴스턴에도 아시아 팬들이 있을 것이다. 처벌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고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SNS를 통해 “어느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 구리엘이 한 행동은 옳지 않지만 그를 비난을 하기보다 배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즉각 성명을 발표했다. 5경기 출전 정지였다. 다만 승부가 진행 중인 월드시리즈에서는 적용받지 않는다.

복수에 나설 다저스의 선수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누가 보더라도 어이없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피해자인 다르빗슈가 대인배적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많은 박수를 받고 있다.

이는 다저스 선수들의 의기투합을 불러일으킬 요소가 되기 충분하다. ‘공공의 적’으로 떠오른 구리엘을 응징하기 위해 다저스가 반격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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