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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분전’ 손흥민, 그리웠던 케인의 빈자리


입력 2017.10.29 00:01 수정 2017.10.29 18:1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맨유 원정서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62분 소화

패스 전개와 수비 가담 돋보여, 공격서 파괴력은 아쉬움

맨유전에 원톱으로 나선 손흥민. ⓒ 게티이미지 맨유전에 원톱으로 나선 손흥민. ⓒ 게티이미지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상대로 선발 출전했지만 아쉽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원톱으로 나서 후반 17분 교체될 때까지 62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주포 해리 케인이 지난 리버풀전에서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에 손흥민이 페르난도 요렌테와 파트너를 이뤄 투톱으로 출격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은 손흥민 원톱 카드였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에 위치했고, 델레 알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뒤를 받쳤다.

전반전 손흥민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초반 맨유의 공세에 고전하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전반 15분 빠른 스피드로 맨유 에레라를 제친 뒤 측면으로 들어오는 동료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이어 1분 뒤에는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좋아하는 왼발 슈팅 각도를 잡았지만 맨유 수비의 방어에 막히고 말았다.

공격 뿐 아니라 수비 가담도 적극적이었다. 수비 진영까지 내려와서 적극적으로 압박을 펼친 손흥민은 전반 21분 맨유의 역습상황을 몸을 날리는 태클로 저지하기도 했다. 전반 27분에는 벤 데이비스를 향해 절묘한 힐 패스로 공격 전개를 돕기도 했다.

케인의 빈자리는 예상대로 컸다. ⓒ 게티이미지 케인의 빈자리는 예상대로 컸다. ⓒ 게티이미지

수비 공헌도 등 전반적인 움직임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다만 공격에서의 파괴력은 다소 아쉬움을 보였다. 전반부터 많은 활동량을 선보이긴 했으나 결국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골로 말해야 한다. 맨유 진영에서 번뜩이는 움직임을 여러 차례 선보였지만 직접적인 슈팅까지 연결되지는 못했다.

주포 케인이 상대 수비와 싸워주면서 어떻게든 마무리 슈팅까지 날렸던 것과 비교했을 때 아직까지 손흥민 원톱 카드는 냉정하게 맨유 수비진에 위협을 주지는 못했다. 케인과 함께 나서 수비가 분산 됐을 때의 모습과는 확실히 달랐다.

에릭센과 알리가 지원에 나섰지만 맨유 수비가 전방의 손흥민에게 쏠리면서 좀처럼 공간이 열리지 않았다.

특히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전반부터 폭넓은 활동량을 보인 손흥민은 후반 들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후반 들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손흥민은 후반 17분 페르난도 요렌테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주중에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가 있다고는 하지만 기존 공격수인 알리와 에릭센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손흥민과는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위안 삼을 점이라면 교체돼 들어온 요렌테가 확실한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케인이 있을 때 살아나는 만큼 하루 빨리 그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려야 되는 상황이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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