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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아파트 대체상품 ‘주거용 오피스텔’ 각광


입력 2017.10.26 11:03 수정 2017.10.26 11:20        원나래 기자

가구원수 감소 추세로 소형평면 수요 증가…주거용 오피스텔에 웃돈 형성

‘부평 아이파크’ 조감도.ⓒ현대산업개발 ‘부평 아이파크’ 조감도.ⓒ현대산업개발

분양시장에서 소형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주거용 오피스텔이 각광받고 있다. 최근 1~2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형평면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와 비슷한 평면구조를 갖춘데다 규제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이다.

26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결과’ 자료를 보면 국내 평균가구원수는 2015년 2.53명으로 2010년 2.68명보다 0.15명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평균가구원수가 더욱 줄어 소형평면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해마다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2016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국내 1~2인가구는 1046만4781가구로 전체 1936만7696가구의 54.03%를 차지하지만 장래가구추계 자료를 보면 10년 뒤인 2027년에는 63.69%, 20년 뒤인 2037년에는 68.79%에 육박할 전망이다.

또 과거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보다 전용률이 낮아서 공간활용이 어려웠던 반면, 최근에는 설계기술의 발전으로 전용률이 60% 이상으로 높아졌고 3~4Bay 판상형, 알파룸 등을 구성해 공간활용도가 높다. 커뮤니티 역시 아파트 못지 않은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어린이집 등 부대시설과 조경시설을 갖춰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월 경기 남양주시에서 분양한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 오피스텔의 경우 270실 모집에 1만8391건이 접수돼 평균 68.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2~52㎡로 구성돼 주거용 오피스텔로 신혼부부를 포함한 소규모 가구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었다.

높은 인기만큼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6월 강동구 고덕동에서 분양한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19~44㎡ 주거용 오피스텔로 구성돼 127실 모두가 3일 만에 완판됐다. 인근 T공인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용면적 40㎡는 현재 1000만원~15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부동산 규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발표한 8.2부동산대책으로 아파트 청약가점제가 확대되면서 당첨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진 2030세대와 신혼부부 수요자들이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10.24가계부채종합대책으로 대출문턱도 높아지면서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진 수요자들도 소형 아파트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분양 받을 수 있는 오피스텔에 몰릴 전망이다. 향후 임대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는 점에 투자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규모 가구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면서 소형주택인 주거용 오피스텔 수요도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며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상품적인 측면에서 소형 아파트만큼 구성이 잘 되어 있는데다 최근 잇따르는 규제정책으로부터 아파트보다 자유로운 편이어서 앞으로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내에도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주거용 오피스텔이 분양을 앞둬 주목 받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7일 인천 부평구 산곡동 91-2번지 일대에서 ‘부평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0층, 2개동, 전용면적 49~84㎡, 총 431가구 규모로 이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69~84㎡ 256가구, 소형주거시설(주거형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49~56㎡, 175실로 구성된다. 특히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49㎡ 70실 ▲56㎡ 105실 등 주거용으로 지어진다. 2020년 개통예정인 7호선 석남연장선 산곡역(가칭, 예정)이 앞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편리한 교통을 누릴 수 있다.

위퍼스트(시행사)는 이달 서울 강동구 명일동 일대에 ‘고덕역 더퍼스트’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면적 19~36㎡ 총 410실 규모로 구성되며 주거용 오피스텔로 이뤄진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 4번 출구와 단지가 이어져 있는 초역세권 입지로, 고덕역이 9호선 연장계획안에 포함돼 있어 이를 통해 강남업무지역까지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신한종합건설은 11월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부지에서 복합주거단지인 ‘안양 센트럴 헤센’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규모로 지상 2층~25층에는 전용면적 59㎡ 아파트 188가구, 전용면적 27~47㎡ 아파텔 437실 등 총 625가구로 구성된다. 1호선 안양역과 명학역을 도보 10분 대로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까지 20분대,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을 5분 대로 이동할 수 있다.

상훈종합건영은 11월 부천시 중동 1034, 1034-1번지 일대에 ‘부천시청역 솔라리움’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2층, 전용면적 19~81㎡, 총 316실 규모로 구성되며 주거용 오피스텔로 이뤄진다. 단지와 약 40m거리에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이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을 이용해 가산디지털단지, 강남구청, 학동 등 주요 업무지역으로 편리한 출, 퇴근이 가능하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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