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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정치권 통합 논의에 "인위적 정당 통합은 구태"


입력 2017.10.24 05:12 수정 2017.10.24 05:14        조정한 기자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논의에 "생존의 정치공학"

민주당 통합 의견엔 "당내 분란 커지면 국정 동력 상실"

정치권에서 통합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정당발전위원장은 23일 자신의 SNS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위적 정당 통합은 구태고 결국 실패한다"며 성급한 정치공학적 통합이나 연대를 경계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치권에서 통합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정당발전위원장은 23일 자신의 SNS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위적 정당 통합은 구태고 결국 실패한다"며 성급한 정치공학적 통합이나 연대를 경계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치권에서 통합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정당발전위원장은 지난 23일 자신의 SNS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위적 정당 통합은 구태고 결국 실패한다"며 성급한 정치공학적 통합이나 연대를 경계했다.

최 위원장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은 성공할 수 없다 △민주당 일각의 통합 목소리도 이치에 맞지 않다 △과반수 의석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국민을 믿고 가는 길이 승리의 지름길 등의 네 가지 주제를 언급하며 통합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중도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에 대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생존의 정치공학이 작동한 결과"라고 단정지으며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갑(甲)이고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을(乙) 같다"고 비유했다.

이어 "유 의원의 햇볕정책 폐기와 탈호남 요구는 사실상 통합 거절입니다. TK를 포기할 수 없는 만큼, 유 의원의 향후 행보는 몸값 높이기, 여론 주목도 높이기 정도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고 비판하며 "반면 국민의당은 탈당까지 시사한 박지원 의원의 말처럼 설령 통합한다 해도 양당 의원 모두 합류하기 어렵다. 분당의 기로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실패 가능성을 높게 봤다.

아울러 호남에 뿌리를 두고 있는 국민의당과 민주당의 통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정 운영을 수월하게 하기 위한 의도적 통합은 효과가 적다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 열린우리당 시절 과반 152석으롣 아무 것도 하지 못했던 쓰라린 기억을 가지고 있다"면서 "여소야대에서의 국회운영과 통합은 별개 문제다. 합당으로 의석수를 늘려 과반 정당이 된다 해도 국회를 잘 이끈다는 보장이 전혀 없고, 무리한 (합당) 추진으로 당내 분란이 커질 경우 국정 동력만 상실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과거에 익숙한 해석법에 따라 의석수 늘리기에 급급해한다면 분열과 무능의 정당으로 가는 길이 될 것"이라며 "지방선거를 우리가 단독으로 돌파하면 '국민에 의한 정치 재편'이 시작될 것이다. 앞으로 8개월을 혁신으로 이겨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구시대의 낡은 정치문법이 아닌 국민과 함께 하는 새로운 전략, 새로운 프레임"이라고 강조했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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