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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째 실패’ 김경문 감독의 잔인한 가을


입력 2017.10.21 19:12 수정 2017.10.21 19:1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 이번에도 물거품

이른 선수 교체 등 승부수 띄웠지만 결국 실패

김경문 감독의 11번째 우승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 연합뉴스 김경문 감독의 11번째 우승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 연합뉴스

NC 다이노스가 다시 한 번 두산에 무릎을 꿇었다.

NC는 21일 창원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홈 4차전에서 5-13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1차전 승리 후 내리 3연패한 NC는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특히 3년 연속 가을 야구의 마지막이 두산에 의해 끝난 터라 더욱 큰 아쉬움이 남는 NC다.

5차전을 가기 위한 NC는 초반부터 총력전에 나섰다. 1회 스크럭스의 유격수 땅볼로 선취점을 올리며 기세를 드높였지만 거기까지였다. 3회 오재일의 역전 3점 홈런이 폭발했고, 이 점수는 그대로 결승 득점이 되고 말았다.

주목할 점은 김경문 감독의 승부수다. 과감히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효과가 미미했기 때문이다.

NC는 1-4로 뒤진 4회말, 2사 1,3루 득점 기회를 맞았다. 포수 김태군이 타석에 들어서려는 찰나, 김경문 감독은 대타 이호준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호준은 3루 땅볼로 물러났고 NC의 득점도 무산되고 말았다.

수비 불안을 감내하겠다는 의도였지만 결국 빈손이 되고 만 작전 지시였다. 특히 교체 투입된 포수 신진호와 박광열은 김태군에 비해 안정감이 부족했고, 블로킹 실수에 이어 홈 접전 상황에서의 포구 실패로 약점을 더욱 크게 부각되고 말았다.

김경문 감독 포스트시즌 전적. ⓒ 데일리안 김경문 감독 포스트시즌 전적. ⓒ 데일리안

김경문 감독의 이른 승부수는 이번 가을 야구 내내 지속됐다.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수비 실수를 여러 차례 범한 박석민을 과감하게 교체 시켰고 마운드 운용 역시 선발을 일찍 내린 뒤 불펜 중심으로 풀어가며 경기 후반의 집중도를 높였다.

해볼 수 있는 모든 것을 한 김경문 감독이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까지 치르며 누적된 피로는 결국 두산의 방망이를 이겨내는데 실패했고, 개인 통산 10번째 포스트시즌 탈락의 고배를 들고 말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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