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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에 드리워지는 암운 ‘무리뉴 시즌?’


입력 2017.10.21 11:26 수정 2017.10.21 11:26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주전 선수들 줄부상, 최근 리그에서 2연패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하위팀에도 덜미 잡혀

부진에 허덕이는 첼시 콘테 감독. ⓒ 게티이미지 부진에 허덕이는 첼시 콘테 감독. ⓒ 게티이미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첼시 부임 두 번째 시즌 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무리뉴 시즌'을 보낼 가능성도 농후하다.

콘테 감독은 지난 여름 프리 시즌 도중 기자회견에서 주제 무리뉴 감독에 대한 질문에 "개인적으로 무리뉴 시즌을 피하고 싶다"며 "최근 두 시즌간 첼시와 레스터 시티가 우승한 이후 두 명의 감독을 경질했는데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콘테 감독은 지난 2016-17시즌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자신의 지도력을 입증했다.

단단한 수비 조직력을 구축하고, 스리백 전술 변화를 통해 초반 부진에서 벗어난 뒤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연승 가도를 내달린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올 시즌 첼시는 리그 8라운드까지 4승 1무 3패(승점 13)를 기록하며, 5위에 머물고 있다. 시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리그에서만 세 번의 패배를 당한 것. 통상적으로 시즌 초반 3패를 거둔 팀이 역전 우승으로 마감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무엇보다 강팀과 약팀을 가리지 않고 들쭉날쭉한 경기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특히 최근 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 크리스탈 팰리스에 연달아 덜미를 잡혔다.

우승후보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맨시티전에서는 경기 내용에서 완전히 밀린 끝에 0-1로 패했고, 무득점 7전 전패를 기록 중이던 크리스탈 팰리스에마저 무너지며 굴욕을 맛봤다.

주중 열린 챔피언스리그에서는 AS로마와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겨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알바로 모라타, 은골로 캉테 등 주전들의 부상으로 정상적인 라인업을 구성하는 게 쉽지 않다. 미시 마추아이, 티에무에 바카요코,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 백업들의 부진으로 팀 전력은 한층 급감했다.

이뿐만 아니다. 최근 콘테 감독의 훈련 방식에 대해 선수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소식도 전해지면서 진퇴양난에 빠졌다.

무리뉴 감독은 2014-15시즌 첼시를 정상으로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선수단 장악 실패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중도하차했다.

콘테 감독도 현재의 부진을 끊지 못한다면 제2의 무리뉴가 되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최근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첼시는 21일 영국 런던의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리는 왓포드와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홈 경기에서 반등을 노린다.

첼시를 상대하는 왓포드는 일주일전 열린 8라운드에서 아스날을 2-1로 격침시키며 첼시보다 높은 4위에 위치해있다.

상승세의 왓포드를 맞이하는 첼시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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