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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청탁받고 스포츠 기사 재배치...한성숙 대표 “죄송”


입력 2017.10.20 21:05 수정 2017.10.22 10:20        이호연 기자

'청탁 문자' 언론사 보도에 공식 사과

투명성 강화 방침 약속

한성숙 네이버 대표의 사과글. ⓒ 네이버 포스트 캡쳐 한성숙 네이버 대표의 사과글. ⓒ 네이버 포스트 캡쳐

네이버가 외부 요청에 의해 기사를 재배치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0일 네이버 공식 포스트를 통해 “감사 결과, 네이버스포츠 담당자가 외부의 기사 재배열 요청을 일부 받아들인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네이버의 투명한 서비스 운영 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사용자와 스포츠 관계자들에게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성숙 대표는 “동일한 조직 내에 스포츠 기사를 배열하는 부문과 언론 취재의 대상인 스포츠 단체와 협력하는 부문이 함께 있다”라며 “구조적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같은 의혹의 가능성을 원천차단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앞으로 기사배열 책임자를 일원화하고, 투명성위원회가 기사 배열에 대해 점검하도록 하겠다”라며 “콘텐츠 선별 및 배열, 매체 및 창작자 선별, 이슈 선별에 대한 기준도 마련,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제휴와 뉴스 서비스가 혼합돼 있는 조직을 분리하고, 다양한 인공지능(AI) 추천기술을 적용해 사람이 직접 기사배열을 하는 영역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오는 11월 1일까지 '네이버스포츠'와 '네이버연예'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는 부문과 기사 배열을 담당하는 부문을 분리해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전 한 언론사는 네이버가 축구연맹의 청탁문자를 받고 기사를 숨겼다고 보도했다. 네이버는 자사 임직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감사가 끝나면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해당 임직원을 조치할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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