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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떠나는 박동훈 사장의 고별사 "쫄지 말고 육식동물의 기세로"


입력 2017.10.20 18:35 수정 2017.10.20 19:09        박영국 기자

임직원에 이메일로 "진정한 트렌드 리더 만들어 달라" 당부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자료사진)ⓒ르노삼성자동차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자료사진)ⓒ르노삼성자동차

“누구에게도 쫄지 않는 자신감, 어떻게든 되는 길을 찾아내고야 마는 육식동물의 기세를 유지하라.”

지난 4년여간 르노삼성자동차의 ‘리바이벌 플랜’을 완성하고 회사를 떠나는 박동훈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남긴 말이다

박 사장은 사임이 공식화된 20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 CEO의 직무를 10월 31일까지만 수행하기로 했다”고 자신의 사임 소식을 전했다.

그는 “갑작스런 발표로 놀라게 해 드려 죄송하다”면서 “하지만 저로부터 시작된 이 변화가 르노삼성이 다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사장은 “길었던 리바이벌을 절치부심의 인내로 버텨내고 SM6와 QM6 출시를 통해 권토중래했지만 경쟁사들의 강한 반격으로 쉽지 않았던 올해였다”고 회고하며 “내년에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런 시기에 회사를 떠나는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그동안 제가 여러분들과 함께하며 되찾은 ‘누구에게도 쫄지 않는 자신감’, 그리고 ‘안되면 어떡하나’의 두려움이 아닌 ‘어떻게든 되는 길을 찾아내고야 마는 육식동물의 기세’로 르노삼성을 한국 자동차 시장의 진정한 트렌드 리더로 만들어줄 것을 굳게 믿는다”고 당부했다.

박 사장은 “비록 회사를 떠나지만 르노삼성자동차의 일원으로서 영원히 여러분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고별사를 마쳤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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