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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5,6호기 건설재개]주가 운명 뒤바뀐 신재생에너지·원전株


입력 2017.10.20 16:10 수정 2017.10.20 16:41        전형민 기자

건설재개 발표에 '여반장' 행보 보인 증시

전문가 "정부 정책 달라진 것 없어…여파 단기적일 것"

20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고리5·6호기공론화위원회 최종권고안 발표에서 김지형 위원장이 정부측에 전달할 최종권고안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0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고리5·6호기공론화위원회 최종권고안 발표에서 김지형 위원장이 정부측에 전달할 최종권고안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20일 예상을 뒤엎은 '건설재개'를 발표하면서 관련주들의 주가가 들썩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발표 직전까지 '건설중단'을 예상하며 치솟던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주가 김지형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의 '건설재개' 한 마디에 폭락했고, 같은 순간 6%대 하락세를 보이던 원전주들은 그동안의 불확실성을 떨쳐내는 '호조'에 7~10%대 상승으로 전환했다.

다만 발표 직후 급격한 변동을 보이던 관련주 주가는 오후로 넘어오면서 대체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전 거래일보다 1.27% 하락한 채 장을 시작했던 두산중공업은 10시12분 1만650원까지 떨어지며 5.09%의 낙폭을 보였다가 10시 17분 '건설재개'를 발표한 직후 무려 7.38%가 급등했다. 두산중공업은 한때 9.16%까지 상승하며 개장 직후보다 14.25%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가 1.27% 하락한 1만940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전력도 이날 개시 이후 1~2%대 하락세를 보였으나 발표 직후에 3.43%가 뛰었다. 이후 최대 5.63%까지 상승했으나 최종적으로 0.61% 상승한 4만1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룻동안 -6.91%에서 17.74%까지 24.65% 포인트를 오가 가장 큰 등락폭을 보인 한전기술도 오후로 접어들며 상승폭이 축소하며 1.15% 하락한 2만1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반해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는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했다. 장 초반 2.71% 상승한 에스에너지는 발표 직후 8.53%가 하락했고, 신성이엔지(-1.7%), 웅진에너지(-3.33%) 등도 하락 전환한 채 장을 마쳤다.

다만 풍력발전기 기둥 부분을 생산하는 씨에스윈드는 발표 직후 6.75%까지 떨어졌다가 오후로 접어들며 점차 주가를 회복해 1.84% 상승한 2만4900원으로 장을 마쳤고, 장 초반 16.81% 상승했던 유니슨 역시 발표 직후 5.98%까지 하락했다가 1.28% 상승한 355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는 이날 하룻동안 관련주들이 롤러코스터를 탄 것을 두고 신고리 5·6호기의 여파는 장기보다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비록 원전 건설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육성 의지에는 변함이 없고 탈원전에 대한 대승적인 차원의 공감대는 이룬만큼 단기 변동성 확대에 불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공론화위원회도 이런 지적에 동조하듯 '건설재개'에 힘을 싣긴 했지만 워전 정책에 대한 설문에서는 원전 축소가 53.2%로 과반 이상이었다는 점을 밝혔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고리 5·6호기 원자력 발전소의 용량은 2.8GW로 2022~2023년 예상 총설비 용량의 2% 수준에 불과하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겠다는 현 정부 기조도 변함이 없다"며 "주요 관련 기업으로 경쟁 강도가 제한적인 유니슨(풍력)과 씨에스윈드(풍력), 두산(연료전지)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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