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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폰 옛말' 빅2 '삼성-애플' 옥죄는 대륙의 진격


입력 2017.10.20 14:23 수정 2017.10.20 15:25        이호연 기자

중국 화웨이·샤오미·ZTE, 내수 벗어나 영향력 확대

유럽-신흥국 시장 공략으로 점유율 상승 꾀해

화웨이(위)·샤오미(아래 왼쪽)·ZTE 로고.ⓒ각사 화웨이(위)·샤오미(아래 왼쪽)·ZTE 로고.ⓒ각사
중국 화웨이·샤오미·ZTE, 내수 벗어나 영향력 확대
유럽-신흥국 시장 공략으로 점유율 상승 꾀해


최근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활약이 이목을 끌고 있다. 누구보다 빨리 최신기술을 선보이는가 하면 유럽과 신흥국시장을 공략하며 점유율 상승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향후 몇 년 안으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애플과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빅 2인 삼성전자와 애플과의 전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 중 대표 주자는 화웨이다. 화웨이는 지난 16일 독일에서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칩셋 ‘기린 970’을 탑재한 ‘메이트10’ 시리즈를 공개했다.

메이트10은 18대 9 비율 대화면의 베젤리스(테두리가 없는) 디자인을 장착하고 삼성·LG· 애플에 이어 듀얼 카메라를 적용할 전망이다. 가격은 1138달러(약 129만원)으로 초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기린970에는 신경망 프로세싱 유닛(NPU)가 적용돼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성능을 훨씬 높여준다. 일반 스마트폰보다 최대 25배 높은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실시간으로 사람과 사물 등을 인식하고 스스로 카메라 설정을 할 수도 있다. 특히 이번 인공지능(AI)폰 출시로 가까운 장래에 글로벌 1위 선두업체로 부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까지 얻었다.

샤오미는 고사양의 합리적인 스마트폰 ‘미믹스2’를 지난 9월 출시했다. 미믹스2는 18대 9 비율의 6인치 베젤리스 대화면을 채택하고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835프로세서를 장착했다. 전면은 1300만 화소, 후면 1200만 화소의 카메라를 갖췄으며 가격은 3299위안(약 57만원)이다.

올해 출고량 9000만대를 돌파한 샤오미는 중국은 물론 인도에서 점유율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15년 중순부터 화웨이에게 자국 1위를 내준 샤오미는 올해 판매량 상승으로 왕좌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 2의 중국’이라 불리는 인도시장에서의 활약은 더욱 눈부시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3분기 샤오미의 인도 스마트폰 점유율(22.3%)은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와 0.5% 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홍미노트4’의 성공으로 샤오미는 인도에서 1년전보다 4배 가까이 치솟은 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었다.

ZTE는 책처럼 펴고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 ‘액손 M’을 내달 출시한다. 액손M은 5.2인치 크기의 화면 두 개가 접혀있는 폰이다. 한 화면에서는 동영상을 재생하고 다른 화면에서는 음악을 듣는 등 멀티태스킹 업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액손M은 퀄컴 스냅드래곤 812 프로세서와 4GB램을 장착했다. 이 외 1200만화소의 카메라와 3180mAh의 배터리를 지원한다. 모바일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7.12 ‘누가’다. 미국·일본·유럽·중국 등부터 순차 출시되며 가격은 725달러로 책정될 전망이다.

액손M은 디스플레이 자체가 휘지 않아 진정한 혁신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ZTE가 폴더블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업계는 오는 2019년에 폴더블 상용화가 이뤄질 것이라 보고 있다. 무엇보다 보급형 제품을 주로 내놓던 ZTE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았다는 점이 놀랍다는 외신이 평이다. ZTE는 장기적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 점유율은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화웨이·샤오미·오포 등의 중국 업체들은 총 4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삼성전자는 점유율 22%로 집계됐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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