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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29년 만에 월드시리즈행...키케 에르난데스 3홈런


입력 2017.10.20 13:47 수정 2017.10.20 13:5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만루홈런 포함 3홈런 7타점 맹활약

커쇼 승리투수..대망의 월드시리즈행

키케 에르난데스가 로버츠 감독과 월드시리즈 진출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 게티이미지 키케 에르난데스가 로버츠 감독과 월드시리즈 진출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가 압도적인 전력으로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조기에 끝내고 대망의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다저스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시카고 리글리 필드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11-1 대승,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컵스를 밀어내고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마지막으로 오른 때는 지난 1988년이다. 클레이튼 커쇼가 태어났던 해이기도 한 1988년 이후 29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통산 23번째.

5차전 선발 '에이스' 커쇼는 초반 타선의 폭발적 지원을 등에 업고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커쇼는 브라이언트에게 솔로홈런을 하나 맞긴 했지만 여유 있는 피칭으로 6이닝까지만 던지고 내려갔다. 홈에서 치르는 월드시리즈 1차전에도 선발 등판할 수 있게 됐다.

상대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약하다는 지적과 최근 시카고 컵스전 성적이 썩 좋지 않았던 커쇼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준 것은 키케 에르난데스다.

1-0 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에르난데스는 퀸타나 초구를 노려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터너의 타점으로 2-0 앞선 3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는 바뀐 투수 핵터 론돈의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에르난데스의 포스트시즌 첫 연타석 홈런이다. 다저스는 이 만루홈런으로 7-0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예약했다.

에르난데스는 끝까지 때렸다. 9회초 2사 1루에서 맞은 네 번째 타석에서 컵스 다섯 번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의 3구를 통타, 이번에는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월드시리즈 진출을 자축하는 홈런을 때린 에르난데스는 5차전에서만 3홈런 7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또 다저스 구단 역사상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 3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됐다. 정규시즌 내내 내야와 외야를 가리지 않는 멀티 수비수로 팀에 공헌했던 에르난데스는 이날 메이저리그 최고의 거포였다. 올해 정규시즌 11홈런 37타점의 에르난데스에게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폭발이다.

다저스는 뉴욕 양키스-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승자를 상대로 오는 25일부터 월드시리즈(7전 4승제)를 치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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