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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정몽규 회장 "신태용 지지·김호곤 대응 잘못"


입력 2017.10.20 00:01 수정 2017.10.20 14:3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19일 축구회관서 기자회견 열고 '개선안' 등 발표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 데일리안DB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 데일리안DB

신태용호 부진과 협회 내부 임직원들의 비위 사실까지 더해지면서 협회를 향한 국민 여론이 최악에 달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아무런 희망도 주지 못했다. 개혁에 대한 의지는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라는 디테일이 없어 축구팬들의 실망은 여전하다.

정몽규 회장은 19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정 회장은 "최근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와 더불어 협회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는 성적이다. 한국 축구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보다 뒤진 상태다.

10월 랭킹에서 한국은 랭킹 포인트 588점으로 62위를 기록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의 랭킹만 놓고 볼 때 한국은 이란(34위), 호주(43위), 일본(44위), 중국(57위)에 이어 5위다. 1993년 FIFA 랭킹이 도입된 이후 한국이 중국에 추월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락한 성적과 미흡한 대표팀 지원에 대한 지적을 의식한 듯, 외국인 코치 영입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강팀과의 평가전을 바라왔던 축구팬들을 달래기 위해 11월 콜롬비아·세르비아와의 평가전 일정도 직접 발표했다.

가장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신태용 감독 거취에 대해서는 "전폭 지지"라는 확실한 입장을 밝히며 히딩크 감독 재부임에 대해 선을 그었지만, 김호곤 기술위원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모호한 답을 내놓았다.

먼저 정 회장은 "(김호곤) 부회장께서 문자 받은 것을 전혀 기억을 못했고, 나중에 언론에 대응한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협회조직에 대한 여론이 좋지 못한 점을 의식한 듯, 임원진을 비롯한 인사 단행과 조직 개편에 대한 언급도 했지만 김호곤 기술위원장 거취에 대해서는 “이른 시일 내 발표하겠다”는 수준의 입장만 밝혔을 뿐이다. 혹시나 기대했던 축구팬들은 역시나 하며 다시 등을 돌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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