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외인 '블루칩 러브콜' 다시 뜨거워졌다


입력 2017.10.20 06:00 수정 2017.10.20 06:24        한성안 기자

연휴 이후 외인 총 1조6186억원 순매수, 삼전 5230억원

글로벌 증시 훈풍·북 리스크 완화·대형주 호실적 영향

지난 10일에서 18일 사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과 금액.ⓒ데일리안 지난 10일에서 18일 사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과 금액.ⓒ데일리안

외국인의 업종대표주 러브콜이 추석 연휴 이후를 기점으로 본격 재개되고 있다. 글로벌 증시환경이 우호적인데다 북핵 리스크도 완화 모드로 돌아서면서 대형주 위주의 상승장세에 무게를 싣는 매매패턴을 다시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들어 전날까지 총 1조6186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달 1조5899억 원어치 순매도한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1조3549억원, 3570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특히 종목별 대표주들을 주로 장바구니에 담았다. 실제 이달들어 순매수 상위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중공업, 셀트리온 등 업종내 대장주가 자리하고 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외국인의 이달 순매수 최선호주는 삼성전자로 총 52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셀트리온(3384억원), 현대중공업(2461억원), LG전자(1316억원), 현대차(1059억원) 순이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블루칩을 핀셋 매수하는 배경에는 대형주들의 실적 증가가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기업의 3분기 실적호조 전망에 이어 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약 60% 가량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 훈풍과 북핵 리스크가 완화됨에 따라 외인들이 코스피지수에 투자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가 상승하자 종목 보다 지수에 투자하면서 시가총액 상위순으로 순매수하는 모습이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상국 KB증권 종목분석팀장은 "최근 북한 리스크 완화와 함께 글로벌 통화정책 불확실성 감소 그리고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 등이 국내 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하며 지난주 외국인의 순매수를 불러일으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기업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형주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대형주에서도 전기전자(IT), 철강화학,정유 중심의 소재 등 수출주 중심 경기민감주의 쏠림 현상은 더 강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증시가 좋고 한국 수출과 대형주 실적이 개선되는 점들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를 이끈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트렌드를 형성하는 부분도 있지만 외국인이 단기간 매수·매도 한다고 트렌드가 바뀌는 것은 아니"라며 "중장기 투자를 위해 참고하는 정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성안 기자 (hsa08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한성안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