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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B 길을 묻다] 박승길 하나금융 IB그룹장 “올 이익 1000억 무난…협업 모범사례 만들 것”


입력 2017.10.20 06:00 수정 2017.10.20 06:24        이나영 기자

IB그룹 지난 9월 누적 실적 약 670억…전년比 70%↑

해외 대체투자·부동산 딜 중점 추진…전통기업 딜도 준비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의 투자은행(IB) 부문을 이끌고 있는 박승길 전무(사진)는 “올해 목표 손익인 1000억원을 거뜬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하나금융투자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의 투자은행(IB) 부문을 이끌고 있는 박승길 전무(사진)는 “올해 목표 손익인 1000억원을 거뜬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하나금융투자

“은행과 증권사 양쪽 겸임을 하면서 협업을 위한 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뿌듯하다. 작년 대비 이익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의 투자은행(IB) 부문을 이끌고 있는 박승길 전무는 “올해 수수료 이익 및 이자이익 등을 포함해 1000억원 수준의 이익을 거뜬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IB그룹의 누적 실적은 지난 9월 기준으로 약 670억원에 달한다. 이는 작년 대비 70% 이상 성장한 수준이다.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올 1월부터 박 전무가 은행과 증권사 양쪽 겸임을 하면서 협업을 위한 그룹 IB이익 공유제를 도입한 것이 컸다.

그는 “은행에서 증권사 상품을 마케팅 하기 위해 그룹 IB이익 공유제를 도입해 은행에서 유치해 증권사에게 연계한 거래 이익을 은행 영업점의 이익으로도 인정하게 했다”며 “이 제도를 통해 그룹사간 시너지를 제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은행의 전국 영업채널을 활용하기 위해 매주 각 지역을 직접 방문하면서 IB연계영업을 적극 독려하고 있는 점과 인력 교류 등도 시너지를 높이는 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박 전무는 “금투조직 내부에서도 은행 지점장 출신의 인력을 채용하고 전담 부서를 구성해 그동안 금투의 약한 기업금융(RM) 기능부분을 보완했다”며 “내년에는 은행과 더 적극적인 인력교류를 통해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KEB하나은행 IB는 사업단 내 다양한 IB 상품팀을 보유하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딜 스트럭처(Deal Structure)를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했다.

"은행의 24개국에 달하는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와 홍콩 IB현지법인, 뉴욕 IB 데스크(Desk) 등을 기반으로 최고의 크로스 보더 딜(Cross Border Deal) 수행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도 했다.

하나금융투자 IB그룹의 강점으로는 우수한 인력을 기반으로 기업공개(IPO), 대체투자, 인수금융, 부동산, 인수합병(M&A) 등 특정 부문에 치우쳐 있지 않고 기업금융 전반에 대한 다양한 성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는 "모든 참여한 딜을 진심을 다해 진행하고 철저한 프로젝트 관리를 통해 성공적으로 클로징하고 체계적으로 사후관리도 하면서 고객과의 높은 신뢰를 많이 쌓아둔 것이 IB그룹의 대표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IB 사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첫째도 사람, 둘째도 사람”라는 답변이 곧바로 돌아왔다.

그는 “IB의 특성상 우수 인력 유치 및 관리가 거래 성공 가능성, 회사의 수익성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며 “그래서 가장 어려운 부분도 인력관리라고 생각한다. 초대형 IB 출범 및 중형사 IB 확대로 인한 우수 인력 적극 유치를 위한 공격적 조건 제시들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은행 IB는 업계 순위권의 실적을 유지하고 있으나 증권 IB의 경우 리그테이블에서 상위실적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며 “초대형 IB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의 자본력과 증권의 상품경쟁력을 결합하고 그룹 내 IB자원을 모아 하나의 회사처럼 운영하는 원(One) IB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하나금융은 해외 인프라를 포함해 해외 대체투자 및 부동산 딜을 하반기에 중점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및 유동화 등 전통 기업금융 딜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IB업계 1위를 달성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는 박승길 전무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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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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