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이주열 “금융완화 정도 줄여나갈 여건 성숙됐다”


입력 2017.10.19 13:35 수정 2017.10.19 14:43        이나영 기자

한은, 금통위서 이번달 기준금리 현 수준인 1.25%로 동결

금리인상 소수의견도 나와…“中 사드 부정적 영향 점차 완화될 듯”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경기와 물가 흐름을 보면 금융완화 정도를 줄여나갈 여건이 어느 정도 성숙돼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높였고 물가상승률도 한은의 목표 수준에 부합하는 2.0%로 예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대내외 리스크가 상존해있기 때문에 성장과 물가흐름이 계속 기조적일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좀 더 필요하다”며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이번달 기준금리를 연 1.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된 이후 16개월 연속 동결이다.

이 총재는 “이번 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해소되지 않고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북한 리스크의 전개 상황에 유의해서 외국인 투자자금의 흐름을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금리인상에 따른 원화강세 기대감으로 외인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외국인 자금 유출입은 내외금리차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사정이나 각국의 물가와 경기상황, 통화정책 변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보복 영향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는가에 대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관련 한중관계 향방을 판단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 사드 갈등에 따른 경제적 영향이 상당히 컸다고 보고 있다. 내년부터는 하반기로 갈수록 기저효과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정적 영향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