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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 3703억원 '역대 최대'


입력 2017.10.19 12:00 수정 2017.10.24 14:21        부광우 기자

적발인원 4만4141명…1인당 평균 사기금액 840만원

허위·과다사고 유형 75.2%…손해보험이 90.1% 점유

보험사기 적발금액 및 인원 추이.ⓒ금융감독원 보험사기 적발금액 및 인원 추이.ⓒ금융감독원

올해 상반기에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이 37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6월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3703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적발인원 역시 4만4141명으로 같은 기간 대비 10.2% 늘었고, 1인당 평균 사기금액은 840만원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보면 허위 혹은 과다 입원·진단·장해, 보험사고내용 조작 등이 75.2%(2786억원)로 가장 많았다. 살인·자살·방화·고의충돌 등 고의사고를 유발하는 적극적인 형태의 보험사기는 12.1%(446억원)로 집계됐다.

종목별로는 손해보험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손해보험 종목에서의 보험사기가 전체의 90.1%(3338억원)를 점유했고, 생명보험 종목은 9.9%(366억원) 수준이었다.

이는 보험사고의 원인이 다양한 손해보험의 특성에 따른 것이란 해석이다. 보험사고의 원인이 사망과 상해, 장해, 화재, 폭발, 충돌, 멸실, 도난 등으로 다양하고 손해액 평가방법이 복잡해 보험사기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반면 과거 보험사기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던 자동차보험 사기 비중은 감소 추세를 지속하며 전체 보험사기의 44.4%(1643억원)까지 줄었다.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사회적 감시망 확대가 보험사기 예방효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금감원과 보험사들은 보험사기 제보 접수를 위해 보험사기 신고센터를 설치·운영 중이다. 우수 제보자에 대하여는 신고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금 누수는 결국 보험료를 인상시켜 선량한 가입자들의 피해를 초래 할 수 있다"며 "일상생활에서 보험사기 발생 사실을 알게 된 경우 주저하지 말고 금감원이나 보험사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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