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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朴 ‘자진탈당’ 결심 기다려“…출당은 언제?


입력 2017.10.19 00:48 수정 2017.10.19 08:23        황정민 기자

지도부, 23일 전 '매듭' 의지…"주말 윤리위도 가능"

친박계 "강제 출당은 가혹…결자해지 하도록 해야"

지난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연장 심리를 마친 박 전 대통령이 호송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연장 심리를 마친 박 전 대통령이 호송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진탈당’ 결심을 기다리고 있으나 난관에 부딪힌 모습이다.

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 스스로 당과 분리되는 방식이 ‘최선’이라는 판단에 따라 그 의사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접촉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번주 내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매듭지으려던 당초 계획이 미뤄지는 상황이다.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19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자연스러운 방식이 서로에게 좋기 때문에 윤리위원회를 열 필요 없이 자진탈당을 기다리고 있지만 박 전 대통령과 접촉이 잘 안 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당 지도부는 오는 20일을 ‘데드라인’으로 설정, 이 시점까지 박 전 대통령과 연결되지 못하면 주말에라도 당 윤리위를 열어 출당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홍준표 대표의 방미 일정이 시작되는 오는 23일 이전에는 어떻게든 “구체제와의 단절”을 이행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핵심관계자는 “(오는) 20일까지는 자진탈당 여부를 결론지을 것”이라며 “주말에 (윤리위를) 긴급으로 열더라도 (홍 대표) 방미 전에는 (출당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당내 일부 친박(친 박근혜)계 의원들 사이에서 ‘강제 출당’은 가혹하다는 목소리가 나와 ‘자진탈당’ 여부를 기다리는 시점이 바른정당 전당대회 국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오는 26일(후보자 등록 마감일) 이전으로 한차례 더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대출 의원은 지난 1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정치적 책임을 물어 당적을 강제로 정리하는 것은 정치 도의적으로, 인간적으로 너무 가혹하다”며 “결자해지 할 수 있도록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한솥밥 먹던 가족의 도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책임을 지는 문제는 스스로 결정할 때 아름답고 명예롭다. 본인에게 맡길 것을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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