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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LGD 중국 OLED 공장 승인 결론 못 내려


입력 2017.10.18 17:21 수정 2017.10.18 18:03        이홍석 기자

소위원회서 자료 보완 요구...이달 중 3차 회의 열어 재심의

LGD "기술 유출 철저히 대비…OLED 확대 위해 중국 공장 필요"

정부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장 건설 계획 승인 여부에 대해서 또 다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사진은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정부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장 건설 계획 승인 여부에 대해서 또 다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사진은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소위원회서 자료 보완 요구...이달 중 3차 회의 열어 재심의
LGD "기술 유출 철저히 대비…OLED 확대 위해 중국 공장 필요"


정부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장 건설 계획 승인 여부에 대해서 또 다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LG디스플레이의 OLED 공장 건설 계획 승인 여부를 심의하는 제 2차 소위원회를 개최했으나 구체적인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이 날 회의에는 소위원회 소속 위원들과 산업부 및 LG디스플레이 관계자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9월 1차 회의때보다 논의가 진전됐다는 전언이다.

위원회 관계자들은 OLED 기술 유출 우려와 관련한 질문을 했으며 LG디스플레이 측은 기술 유출 방지 대책 등을 설명했다.

또 LG디스플레이 측은 원가경쟁력 확보와 OLED 시장 확대를 위해서 중국 공장 건설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위원회는 OLED 기술 유출 우려 등에 대한 회사측의 설명을 듣고 검토했지만 추가로 보완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 이 달 중 3차 회의를 다시 열기로 하고 회사측에 자료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다음 회의까지 자료를 보완해서 제출할 예정이다.

OLED 기술은 국가로부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개발한 국가 핵심기술로 기술 수출을 할 경우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수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수출 승인은 산업기술보호위원회 산하 전기전자전문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산업기술보호위원회에 상정된다.

앞서 전기전자전문가위원회가 지난달 13일 열렸지만 사안의 복잡성 등을 고려해 디스플레이 전문가로만 구성된 소위원회를 구성해 검토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소위원회는 디스플레이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됐다.

소위원회를 통과하더라도 이후 전기전자자문위원회와 산업기술보호위원회 등의 심사를 거쳐야 해 중국 공장에 대한 최종 승인은 올해를 넘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중국 광저우에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약 5조원을 투자해 8.5세대 OLED 패널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내 OLED TV용 패널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OLED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회사측은 이사회 결의 후 지난 7월 25일 공장 건설 계획 승인을 위한 심사를 요청했으나 정부는 약 2달 가량 이에 대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지난달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논의를 시작한 상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정부가 해외 보다는 국내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승인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정부의 승인이 늦어져 투자 적기를 놓쳐 OLED 시장 확대 기회를 놓치게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 8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광저우 공장의 플랜B(대안)는 없다"며 "오랜기간 장고 끝에 내린 결정인 만큼 다른 방법을 생각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히며 중국 공장의 필요성에 강조한 바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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