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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2차전, 확률과 기대치의 정면충돌


입력 2017.10.18 15:11 수정 2017.10.18 15:1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1차전 잡은 NC, KS행 78.8% 확률 잡아

두산은 '가을 타짜' 장원준 앞세워 반격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로 나서게 될 NC 이재학과 두산 장원준. ⓒ 연합뉴스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로 나서게 될 NC 이재학과 두산 장원준. ⓒ 연합뉴스

김경문 감독이 짜임새 있는 작전 지시로 천적 두산과의 1차전을 잡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시리즈를 조기에 끝낼 2차전을 맞이한다.

NC는 18일 잠실야구장서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원정 2차전을 치른다.

기선을 제압한 NC 선발은 이재학으로 낙점됐으며, 자칫 벼랑 끝으로 몰릴 수 있는 두산은 좌완 에이스 장원준을 내세운다.

지금까지 33차례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잡은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무려 78.8%(26회)에 달했다.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1차전이 그만큼 중요했다는 뜻이다.

물론 시리즈의 향방을 1차전만으로 예측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1차전을 가져간 팀의 한국시리즈행 확률은 높지만 장기전으로 치달은 경우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7전 4선승제였던 6번의 사례를 제외하고, 5전 3선승제에서 1차전 승리팀이 시리즈 최종 승자가 된 횟수는 22번이다.

이 중 3연승으로 조기에 끝난 경우는 고작 7번에 불과하다. 4차전이 6번, 그리고 최종 5차전까지 갔던 경우가 무려 9번에 달한다. 한국시리즈 티켓을 가져가더라도 장기전에 의한 혈투가 잦았다는 뜻이다.

두산 입장에서는 21.2%라는 극히 희박한 확률에 도전해야 한다.

1차전을 내줬지만 끝내 플레이오프 승자가 된 사례는 1996년 현대와 1999년 롯데, 2000년과 2001년 두산, 2004년 삼성, 2006년 한화, 2009년 SK 등 7회에 불과하다. 암울한 사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들 중 우승까지 이어진 경우는 2001년 두산뿐이다. ‘미라클’을 발현시켜야 하는 것이 두산의 숙제로 떠올랐다.

한편, NC 선발 이재학은 올 시즌 5승 7패 평균자책점 5.67로 기대에 못 미쳤다. 무엇보다 NC가 1차전에서 불펜의 소모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이재학이 최대한 오랜 이닝을 버텨줘야만 시리즈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포스트시즌의 사나이로 거듭나고 있다. 두산 이적 후 지난 2년간 한국시리즈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10의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장원준마저 무너진다면 두산의 가을 야구는 조기에 끝날 수도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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