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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5년 미래' 좌우 당대회 오늘 개막…시진핑 집권 2기 개막


입력 2017.10.18 07:50 수정 2017.10.18 07:51        스팟뉴스팀

24일까지 일주일간…25일 19차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

시진핑 1인 권력 강화...정치국 위원, 상임위원 등 공개

앞으로 5년간 중국을 이끌어갈 국가 지도자들을 뽑은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18일 오전 9시 베이징 시내에 소재한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다. 집권 2기를 맞는 시진핑 국가 주석의 1인 권력 강화 정도, 시 주석 이후 차기 구도 윤곽, 국정 운영 방향 등이 주요 관심사다. 최대 정치 행사를 맞아 중국 전역의 경계 수준도 최상급으로 격상돼 대회장 주변과 시내 곳곳에서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다.

이번 19차 당 대회에는 정부와 사회 각계층에 퍼져있는 당의 각 조직들을 대표하는 2287명이 참석한다, 개막 첫날에는 시 주석이 지난 5년간의 국정운영 성과 등을 담은 업무 보고를 할 예정이다. 19~21일에는 분야별 토론이 이어지고, 22~23일에는 중앙위원 투표와 당선자 심의 의결, 폐막일인 24일에는 당장(黨章, 중국공산당 헌장) 수정안이 통과될 전망이다.

중국공산당을 이끌어갈 중앙위원 200여명과 후보위원 160여명은 대회에 참석한 인민 대표들의 표결로 선출된다. 중앙위원회의 핵심인 정치국 위원 25명과 최고 권력 기구인 상임위원회 7명 멤버는 당 대회 폐막 다음날인 25일 열리는 19차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9기 1중전회)에서 결정된다. 시 주석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국 위원 25명과 상무위원 7명을 공개한다. 상무위원은 단상에 등장하는 순서가 서열이 된다.

이번 당 대회는 본격적인 '시진핑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 주석이 중화인민공화국을 건설한 마오쩌둥 이후 없어진 당 주석직에 오를지, 당장에 반영될 시 주석의 통치방향인 '치국이정'이 어느 정도 수위로 포함될지, 시 주석의 최측근으로 부정부패 척결을 진두지휘해온 왕치산(69세)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상임위원 정년(68세) 관례를 깨고 유임될지, 당 핵심 조직인 중앙위원회와 정치국, 상무위원회 등에 시진핑 계파를 뜻하는 시자쥔(習家軍) 인사들이 얼마나 포진할지 등이 시 주석 1인 지배력 강화 정도를 가늠할 열쇠가 될 전망이다.

시 주석의 뒤를 이을 차기 주자의 윤곽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통상 50대에 상임위원에 진입한 사람 중 서열이 높은 인사가 차기 주자로 낙점돼 왔다. 현재 시 주석의 다른 측근인 천민얼(57세) 충칭시 당 서기와 후진타오 전 주석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후춘화 광둥성 당 서기(54세)가 가장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시 주석이 2022년 3연임을 염두에 두고 후계자 부상을 최대한 억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 주석이 업무보고와 기자회견 등에서 제시할 국가 운영 방향도 주목된다. 시 주석은 5년 전인 2012년 11월 제18기 1중 전회에서 중국몽(中國夢)을 언급하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에는 지난 5년간의 성과, 탄탄한 지지를 바탕으로 더 강력하고 구체적인 '굴기'의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 주석은 당 대회 준비 모임 격인 지난 7월26일 당 연구토론회에 참석해 금융 위험(리스크) 예방, 빈곤 탈피, 환경 보호 등을 우선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당 대회가 열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 톈안먼 광장에는 무장 경찰들이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하고 있다. 베이징 시내 모든 지하철역에서는 17일부터 승객들에 대한 안전검사가 강화됐다. 이용객들이 몰리는 지하철역은 탑승을 위해 1시간 이상을 기다리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지하철역 밖에도 질서유지와 치안을 위해 무장경찰과 공안,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보안요원들이 배치됐다. 중국 유명 클럽과 술집이 모여 있는 싼리툰 내 술집과 클럽은 지난 16일부터 열흘간 장기 휴업에 들어갔다. 당대회 대표단이 묵는 호텔 등 숙소도 안전검사 초소가 설치되는 등 경계가 강화됐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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