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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어종 붉바리 양식종자, 동남아 수출 순항 중


입력 2017.10.17 21:18 수정 2017.10.17 21:22        이소희 기자

해수부, 우량종자 개발 및 대량생산 시스템 구축…말레이시아에 10만 달러 수출

해수부, 우량종자 개발 및 대량생산 시스템 구축…말레이시아에 10만 달러 수출

해양수산부는 골든씨드(Golden Seed)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한 ‘붉바리’ 우량종자를 대량 생산해 올해 9월까지 말레이시아로 약 10만 달러(4만 마리) 상당의 종자를 수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아열대성 바닷물고기인 붉바리 ⓒ해수부 아열대성 바닷물고기인 붉바리 ⓒ해수부
‘붉바리(Red Spotted Grouper)’는 아열대성 바닷물고기로 몸 전체가 붉은 색을 띠며, 쫄깃한 식감을 지녀 횟감으로 널리 사랑받는 고가의 어종이다. 홍콩에서는 1kg당 1000달러(약 15만원)에 거래되며 국내에서는 1kg당 18~20만원 수준으로 판매된다.

자원량이 부족해 주로 양식에 의존하며, 국내에서는 제주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양식하는 반면 따뜻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연중 양식이 가능하나, 종자 수급 애로로 양식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해수부는 2013년부터 골든씨드 프로젝트를 통해 붉바리 우량종자를 개발하고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해왔다.

오랜 연구 끝에 조기 성숙을 통해 붉바리 번식 연령을 단축(3년→1년)시키고 수정률과 부화율을 각각 95%, 90%까지 획기적으로 높이는 등 대량생산 기반 마련에 성공했으며, 생산된 붉바리 종자는 친환경 생산시스템을 통해 출하용 상품으로 길러냈다.

제주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 ㈜씨알, 청솔 등 골든씨드 프로젝트 참여 주체들은 작년 11월 말레이시아 현지 양식기업과 수출협약을 체결해 올해 3월 붉바리 종자 3000마리를 처음으로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 9월까지 총 6회에 걸쳐 약 4만 마리(10만 달러 상당)을 수출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약 6만 마리(14만 달러 상당)를 수출할 계획이다.

또한 말레이시아에 수출된 붉바리 종자의 현지 적응 상황과 상품성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후 내년부터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붉바리의 어미 관리 및 수정란 생산을 위한 ‘붉바리 번식육종센터(가칭)’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센터가 설립되면 말레이시아 인근의 붉바리 수요가 많은 동남아 국가로의 수출이 용이해져 해외 수출시장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성대 해수부 양식산업과장은 “우리의 우수한 양식기술로 붉바리와 같은 고부가가치 어종의 양식종자를 개발․수출해 우리의 기술력을 널리 알리고 해외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수산종자 개발 및 수출시장 개척을 통해 국정과제인 수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달성하고 어업인 소득도 높일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히겠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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