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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의 숙제검사 "함께하는 성장, 뉴 SK로 가는 길"


입력 2017.10.18 06:00 수정 2017.10.18 07:21        박영국·이호연 기자

18일부터 사흘간 CEO 세미나 진행

공유 인프라 활용, 사회적 가치 창출 등 실천 방안 발표

최태원 SK 회장이 6월 1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7 확대경영회의’에서 '사회와 함께하는 딥 체인지 추구의 중요성'을 TED형식으로 강연하고 있다.ⓒSK 최태원 SK 회장이 6월 1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7 확대경영회의’에서 '사회와 함께하는 딥 체인지 추구의 중요성'을 TED형식으로 강연하고 있다.ⓒSK

공유 인프라 활용, 사회적 가치 창출 등 실천 방안 발표

SK그룹 주요 계열사 CEO들이 18일부터 사흘간 합숙하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부터 ‘숙제검사’를 맡는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과 그룹 각 계열사 CEO들은 이날부터 20일까지 경기도 이천 SKMS(SK 경영시스템)연구소에서 CEO세미나를 개최한다. CEO세미나는 한해를 결산하고 이듬해를 준비하기 위해 매년 10월 개최되는 SK의 핵심 경영전략 행사다.

올해 CEO세미나는 ‘함께하는 성장, 뉴 SK로 가는길’을 주제로 두 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세션1은 ‘공유 인프라 활용 방안’, 세션2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테마로 열린다.

이 자리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은 TED(테드) 형식으로 각 사가 준비해온 ‘딥 체인지 2.0’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유 인프라 활용과 사회적 가치 창출은 최 회장이 지난 6월 ‘2017 확대경영회의’에서 던진 화두들이다.

최 회장은 당시 CEO들에게 “SK 각 관계사가 갖고 있는 각종 인프라와 경영 노하우 등 유무형의 자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SK는 물론 외부 협력업체 등과 ‘또 같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SK CEO들은 SK그룹이 보유한 유무형의 자산 가운데 어떤 것들이 앞으로 공유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 달라”고 주문했었다.

또한 “지금까지의 딥 체인지가 SK 각 관계사의 근본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사회와 함께’하는 딥 체인지 2.0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CEO세미나는 당시 최 회장이 주문한 두 가지 테마의 구체적 실천 방안을 각 계열사 CEO들이 준비해 확인을 받는 자리인 셈이다.

그만큼 각 계열사 CEO들은 발표 자료 준비에 공을 들여 왔으며, 임직원들을 상대로 테드 강연을 연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유인프라 활용 방안과 관련해서는 지난 7월 그룹 차원에서 꾸린 태스크포스가 실천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임종필 SK하이닉스 SCM본부장(전무)을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에서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각 위원회들과 16개 주요 계열사들이 수시로 각사의 추진상황을 공유해 왔다.

주로 각 계열사별 영업망을 사회적 기업 지원 등 공익사업에 활용하는 게 공유인프라 활용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3000여개에 달하는 자사 주유소를 활용하는 방안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NG(액화천연가스) 업체인 SK E&S도 전국의 도시가스 인프라를 사회와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전국의 통신망과 영업망, 특허권 등을 활용해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지주사인 SK(주)는 지분을 투자한 카셰어링 업체인 쏘카를 통해 공유가치를 끌어올리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날인 20일 오후에는 최 회장의 폐막 연설도 예정돼 있다. 각 CEO들이 발표한 실천 방안에 대한 평가와 함께 새해 사업 준비를 위한 새로운 화두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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