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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텅빈 맨유, 벤피카 원정 열쇠 있나


입력 2017.10.18 13:29 수정 2017.10.18 13:32        데일리안 스포츠 = 서현규 객원기자

포그바, 펠라이니 부상으로 빠져

에레라-마티치 조합, 수비적 전술서 빛 발해

맨유는 밴피카 원정에서 포그바-펠라이니 조합을 가동할 수 없다. ⓒ 게티이미지 맨유는 밴피카 원정에서 포그바-펠라이니 조합을 가동할 수 없다. ⓒ 게티이미지

벤피카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앞둔 무리뉴 감독의 최대 고민거리는 포그바와 펠라이니가 부상이다.

지난 시즌부터 맨유 중원의 공격 열쇠가 됐던 핵심 선수는 폴 포그바였다. 매우 다채로운 역할들을 수행해온 그는 무리뉴의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캐릭과 마티치 등이 중원에서 수비적 역할을 수행했다면, 포그바는 공격 진영으로 전진하여 중앙과 측면 지역을 자유롭게 누볐다. 반대로 뒤를 받쳐줄 수 있는 마땅한 선수가 없다면 밑선에서부터 경기를 조율하는 후방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그바는 지난 9월 바젤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1차전에서 부상을 당했고, 이 역할은 펠라이니에게 주어졌다.

펠라이니는 포그바처럼 공격 진영을 폭 넓게 누비는 유형의 미드필더가 아니다. 물론 공격 부문에서 전체적인 공헌도는 부족해도 페널티박스 안에서는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맨유가 측면으로 공격을 전개할 때마다 전진했으며, 중앙에서 루카쿠와 함께 상대 센터백을 피지컬로 몰아붙이며 득점에 관여했다.

두 선수가 모두 부상으로 빠진 지난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에서는 마티치와 에레라가 합을 이뤄야 했다. 당시 맨유는 경기 시간의 대부분을 수비하는데 보냈기 때문에 중원에서의 공격적 문제가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마티치는 중원에서 수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데 가장 최적화 되어있다는 사실을 지난 2개월을 통해 입증했다. 그가 존재했기에 공격적 열쇠가 되어주는 포그바와 펠라이니가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에레라는 무리뉴가 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매우 광범위한 활동량을 가져가는 미드필더로 변모하며 팀의 살림꾼이 되어줬다.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A조에서 1위 자리를 확실히 굳히려면 이번 벤피카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골을 넣어야만 한다.

이번 시즌의 벤피카는 두 번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며 유럽 대항전 무대에서는 부진하고 있지만, 홈구장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펼쳐진 4번의 리그 경기에서는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무리뉴가 벤피카와의 일전에서 중원 공격의 열쇠를 찾아내지 못한다면 꽤나 힘든 포르투갈 원정을 경험하게 될 전망이다.

서현규 기자 (toru_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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