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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아빠' 아내 유서, 알고 보니 프린터 출력본


입력 2017.10.16 20:30 수정 2017.10.16 20:30        스팟뉴스팀

경찰 “이영학이 제출…작성 시점 불확실”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아빠' 이모(35)씨가 11일 오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택에서 현장검증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아빠' 이모(35)씨가 11일 오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택에서 현장검증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경찰 “이영학이 제출…작성 시점 불확실”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이 아내 최모 씨(32)의 투신자살 직후 ‘최 씨의 유서’라며 경찰에 제출한 문서가 프린터 출력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경찰 측에 따르면 이영학이 아내의 자살 이후 ‘아내의 유서’라며 제출한 문서는 누가, 언제 작성했는지 확실하지 않은 출력본이었다. 내용은 최 씨가 쓴 것처럼 되어있고 ‘유서’라는 제목이 붙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컴퓨터로 타이핑한 문서여서 작성 시간이 자살 이전인지 이후인지 알 수 없다는게 경찰의 설명이다.

최 씨는 지난달 6일 0시50분께 중랑구 망우동 집 5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이영학은 사건 직후인 같은 날 오전 3∼4시께 유족 자격으로 조사를 받으면서 이 문서를 제출했다.

이영학은 지난 13일 검찰 조사를 받고서 취재진에게 “제 아내는 저를 사랑하는 것을 증명하려고 자살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경찰은 이영학이 ‘아내의 유서’라고 주장하는 문서가 아내 최 씨가 작성한 것이 아닐 개연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한 이영학이 아내의 자살에 원인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일단 숨진 최씨의 머리 부위에서 투신과 무관한 상처가 발견됨에 따라 이영학이 아내를 폭행해 자살에 이르게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중점적으로 캐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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